“내란수괴 응원은 헌정 파괴”…더불어민주당, 장동혁 대표 엄중 비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20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것을 두고 정면으로 비판에 나섰다. 공당 대표가 내란 수괴를 비호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이 나오며 정치권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당의 대표가 내란 수괴를 비호하며 응원하다니, 국민에 대한 심각한 배반 행위"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그는 "이는 제2의 내란 선동이고 헌정 파괴 시도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면서 "윤석열은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무너뜨린 내란의 주범"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이어 "충격을 넘어 끔찍하고 참담하다. 그 정신세계가 참으로 잔인하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은 위헌정당 해산 심판의 날이 머지않았음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국민의힘이 내란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반헌법적 행위를 지속한다면 위헌 정당 해산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경고했다.

장동혁 대표의 행보에 대한 비판은 원내에서도 이어졌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장 대표 면회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장 대표는 판사 출신으로 누가 봐도 법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서 "헌정을 파괴한 내란수괴 윤석열을 민주 투사, 영웅으로 칭송하고 있다. 제정신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반대가 많았는데 장 대표 혼자 밀어붙였다고 한다. 윤석열에 대한 맹종이고 극우 정치에 대한 맹신"이라며 "명백한 내란 선동"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국정감사 도중 윤석열 옥중 알현은 내란으로 상처 입은 국민에게 소금을 뿌리는 망동이자 내란수괴 윤석열의 부활을 획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주의 기본 질서에 위배되고 내란 동조가 너무 자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장 대표가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 씨를 '의병'으로 지칭한 것에 대해 "공당 대표가 내란 세력의 최전방 돌격대를 자임하고, 내란 잔당은 해외까지 허위와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나라 안팎에서 준동하는 국민의 적을 하나하나 솎아내 모두 척결하겠다"고 했다.

국회의 극한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장동혁 대표의 행보를 정면으로 문제 삼으며 위헌정당 해산을 공식 의제로 꺼내 들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이 정국 긴장감 고조와 함께 정당 해산 심판 청구 가능성 등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국회는 여야의 강경한 공방 속에서 향후 헌정 질서 수호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