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파이코인 0.40달러 추락 뒤 0.61달러 반등”…7천만 파이오니어 꿈, 10달러 관문에 서다→생태계 확장 없인 허상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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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흔들리는 시장의 파도 위에서 파이코인(Pi Coin)은 짧은 추락과 그 뒤의 조용한 반등으로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마음을 다시금 붙들어 세웠다. 보랏빛 이슬이 맺힌 새벽 길목처럼, 0.40달러까지 내려앉았던 파이코인은 불안과 기대가 교차하는 시선 속에서 0.61달러까지 재차 올라섰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파이코어팀(Pi Core Team)의 개발 속도와 역동성, 그리고 전 세계를 감도는 긴장이라는 거대한 그림자가 포개지고 있다.

 

파이코어팀이 약속한 생태계 확장과 기술 업그레이드는 아직 낯선 언덕 저 너머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수주간 시장은 정체를 면치 못했고, 실질적인 진전의 그림자를 찾기 어려웠다. 여기에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쌓여가면서 파이코인은 1달러에 이르지 못한 채 수면 아래를 떠돌았다. 매도와 관망, 불안을 오가는 보유자들의 고민은 시장에 깊은 물결을 남겼다.

파이코인, 한때 0.40달러까지 급락 후 반등…“10달러 실현 가능성은 생태계 확장에 달려”
파이코인, 한때 0.40달러까지 급락 후 반등…“10달러 실현 가능성은 생태계 확장에 달려”

하지만 한결같이 꿈을 품은 7천만 명 이상의 파이네트워크(Pi Network) 등록 사용자, 파이오니어(Pioneer)들은 다시 한 번 희망의 끈을 동여맨다. 일부 파이오니어가 일상 결제, 온라인 쇼핑, 생태계 내 다양한 서비스에 파이코인을 쓰기 시작한다면, 그 작은 불씨가 수요의 불길로 번질지 모른다는 기대가 스민다. 실제로 파이코인의 유통 물량은 아직 제한적이고, 메인넷 이전을 기다리며 고요히 출범의 봄을 꿈꾸는 코인들이 다수다. 공급은 좁고, 만약 새로운 앱과 파트너십이 시장을 밝힌다면, 가격 역시 하늘을 향할 수 있다는 확신은 여전히 남아 있다.

 

닥터 알트코인(Dr Altcoin)은 “파이 생태계에서 실질적인 통화가 되려면, 그 가치는 최소 10달러 선에 닿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기반 없는 비상은 허상에 지나지 않기에, 실사용 확대야말로 그 문을 여는 유일한 열쇠로 여겨진다.

 

그러나 파이코인의 이번 가격 변동은 그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무력 긴장, 고위급 죽음 등으로 세계 금융시장은 동요했고,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불확실성의 무게에 짓눌렸다. 파이코인 역시 여타 알트코인들과 함께 급락의 물결을 탔으나, 반등의 흐름은 오히려 더디고 팽팽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새어 나왔다.

 

결국 파이코인이 10달러란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시장은 조심스레 묻는다. 단기간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진정한 반등과 성장은 파이코어팀의 비전 실현, 실질적 파트너십, 생태계 실사용 기반 확대에서만 비롯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거대한 커뮤니티는 꿈을 품고 있으나, 현실이라는 이름의 기반 위에 몸을 실을 때 비로소 가격의 새로운 역사가 쓰일 터이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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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코인#파이코어팀#파이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