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인재 영입 가속”…이재명 정부, 첨단 정책 드라이브→시장 기대 확산
네이버 출신 인재들이 이재명 정부의 전략적 요직으로 잇따라 발탁되며, 한국 IT 산업과 벤처 생태계에 새로운 파장이 이는 흐름이다. 첨단 기술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앞세운 정책 구상이 본격 가동되는 가운데,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소식은 업계 전반의 시선을 끈다. 네이버의 조직적 성과와 현장 경험이 정부 정책과 어떻게 접목될지, 각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했다. 한 후보자는 라인·네이버웹툰 등 혁신 사업을 이끌고, 포춘인터내셔널 파워우먼 50에 4년 연속 선정된 업계 대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가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투자조직 D2SF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빠르게 성장해 국내 창업 생태계 변화의 한 축을 담당했다. 또한, 한 후보자는 2016년 유럽 기술 스타트업 투자 ‘K-펀드1’과 같은 글로벌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며,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 실질적인 경험을 쌓았다. 이 같은 국제 네트워크와 실무 역량은 중기부의 글로벌화 전략에 실질적 자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 CEO 시절, 한성숙 후보자는 스타트업 육성에 집중하는 한편, 2016년부터는 소상공인·창작자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 꽃’ 등 자생적 상생 생태계 구축에 힘썼다. 이는 정부의 민간 주도 디지털 전환 정책과 맥을 같이한다. 이번 인선은 정부가 연간 벤처투자 40조원 규모 달성 및 글로벌 4대 벤처강국 도약을 공약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재의 기용이 제도적 병목 해소와 정책 실효성 제고에 실질적인 돌파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네이버 출신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의 시너지도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하 수석은 네이버 퓨처AI센터장, AI랩 책임리더를 역임하며 한 후보자와 직접 협업한 이력이 있다. 이 두 인물이 각기 정책 기획과 기술전략 부문을 맡으면서 정부의 AI·스타트업 정책이 한층 유연하게 조율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당일 네이버 주가는 장중 29만50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다만, 네이버 출신 요직 편중에 따른 외부 시선과 공공사업 참여에서의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네이버를 비롯한 한국 IT 업계가 어떻게 제도적 신뢰를 유지하고, 혁신 생태계를 확장할지 명징한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