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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안 무제한 미디어”…KT스카이라이프, 이동형 OTT 강화로 모빌리티 시장 공략
IT/바이오

“차량 안 무제한 미디어”…KT스카이라이프, 이동형 OTT 강화로 모빌리티 시장 공략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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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방송과 무선 데이터가 결합된 이동형 미디어 플랫폼이 모빌리티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11일 KT와 공동으로 차량 내에서 실시간 방송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스카이오토 프리미엄’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신상품이 차량 중심 엔터테인먼트 시장, 이른바 커넥티드카 미디어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KT스카이라이프가 2017년 선보인 스카이오토 서비스는 위성 신호와 KT의 무선 데이터망을 연동해, 터널 등 위성 수신이 취약한 지역에서도 데이터 모드로 자동 전환돼 영상 시청 품질이 유지되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이번 프리미엄 요금제는 지상파와 종편을 포함한 43개 실시간 방송 채널에 더해, 유튜브와 OTT 시청이 가능하도록 데이터 제한을 크게 완화했다. 기본 제공용량 50GB를 초과해도 최대 3Mbps 속도로 계속 미디어 소비가 가능한 구조다. 3년 약정 기준 월 4만4000원의 가격대로 실시간 방송과 데이터를 패키지로 제공하기에, 기존 단일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와 비교해 연속성·편의성 측면에서 우위가 있다.

모빌리티와 연계된 이번 제품은 개인 승용차를 넘어 프리미엄 버스, 캠핑카, 미니밴, 심지어 소형 선박까지 사용 대상을 확장한다. 코로나19 이후 캠핑·차박·장거리 여행 트렌드와 함께 ‘이동 중 끊김 없는 OTT 시청’ 수요가 늘어나, 이동형 미디어 지원 플랫폼의 시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일본 등에서도 차량 내 무선 인터넷 및 OTT 연계 서비스가 보편화되는 추세이다.

 

OTT·실시간 방송 결합 모델은 현재 다양한 기업이 시도 중이나,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과 광대역 데이터망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묶어 커버리지·데이터 품질 두 측면에서 기존 방식의 한계를 넘었다. 통상 위성방송만 도입한 시스템은 터널·고층 빌딩 인근 등에서 끊김이 불가피하며, 무선 데이터만 사용할 경우 고밀도 지역 또는 네트워크 병목에서 품질 저하 위험이 크다. 두 기술 융합 솔루션은 채널 선택권을 늘리면서 동시에 서비스 안정성도 제공한다.

 

이동형 미디어 서비스 확산에는 데이터 요금 부담, 콘텐츠 저작권 관리, 통신 표준 확보 등 제도 측면 난제가 남아 있다. 정부 역시 이동통신망 기반 미디어 서비스 관리 및 데이터보호, 방송 규제 사이의 균형을 지속 조정 중이다. KT스카이라이프와 KT는 향후 ‘이동형 미디어 플랫폼 표준화’와 다양한 사업자 협력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차량 내 미디어 소비가 가전·모바일 다음의 차세대 플랫폼으로 본격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며 “위성·이동통신망 결합 구조가 실질적 시장 표준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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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스카이오토#o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