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강세 속 조정 국면”…팔란티어, 변동성에 시장 촉각
소프트웨어 업계가 최근 미국 증시 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활발한 주가 변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8월 1일(미 동부시간)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장중 한때 158.19달러까지 올랐다가 154.27달러로 전일 대비 2.58% 하락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6,128만 6,993주, 거래대금도 94억 9,000만 달러에 달하는 등 시장의 움직임도 뜨거웠다.
팔란티어는 지난 7월 말 기록한 52주 최고가(160.89달러)에 가까운 가격대를 유지 중이다. 불과 1년 전 52주 최저가(21.23달러)와 비교하면 7배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한 셈이다. 대테러 분석, 운영 특화 소프트웨어 기업인 팔란티어는 AI·빅데이터 수요 확대 속 매출 성장세를 시현해 왔다.

눈길을 끄는 점은 주요 투자 지표의 급등이다. 2025년 3월 기준 팔란티어의 PER(주가수익비율)은 673.70배, PBR(주가순자산비율)은 67.11배에 달해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시가총액 역시 3,641억 달러(한화 약 505조 원)로 소프트웨어 업종 Top 티어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고밸류에이션에도 시장에서는 성장 기대감이 크다. 한 투자전문가는 “팔란티어는 공공·민간 대규모 데이터 사업에서 강점을 가진 드문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면서 “단기 변동성은 있으나 장기적으로 빅데이터·AI, 사이버보안 등 연계 수요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일부에서는 주가와 펀더멘털 간 괴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미국 증시 내 빅테크·AI 테마 선호 현상이 밸류에이션을 크게 끌어올린 점을 감안할 때, 추가 투자 타이밍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고민이 커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 산업 내 AI·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사이의 글로벌 기술 경쟁 격화와 미국 내 IT주 조정장이 맞물리면서, 향후 팔란티어 주가 흐름이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와 펀더멘털 신호를 동시에 반영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