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수산물 검사 대폭 강화”…식약처, 23개 도매시장 안전성 점검
양식 수산물에 대한 유통 단계 안전관리가 한층 더 엄격해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을철 수산물 소비가 증가하는 시기를 맞아 23개 주요 도매시장과 유사도매시장에서 넙치, 조피볼락, 흰다리새우 등 주요 양식 수산물을 대상으로 오는 21일까지 대대적인 수거·검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검사 대상 품목은 넙치, 조피볼락, 흰다리새우, 뱀장어, 미꾸라지 등 국민 소비가 많은 150건의 수산물이다.
이번 검사는 동물용의약품 잔류 허용기준 적합성 여부에 초점을 두고 있다. 검사 결과 기준을 초과한 부적합 수산물은 판매 금지 및 압류, 신속 폐기 조치가 내려지며, 해당 정보는 식품안전나라에 공개된다. 기존 단속과 달리 유통량이 많은 도매시장에 집중함으로써, 실제 소비자에게 공급되기 전부터 위험 요인을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도매시장은 지방자치단체가 개설·관리해 대규모로 거래되는 공식유통채널이며, 유사도매시장은 지역을 중심으로 자연적으로 형성돼 유통량이 많은 곳이다. 표적 검사 대상 도매시장은 가락동, 노량진, 부산국제, 광주, 구리 등 전국 23곳이며, 검사 품목 선정에 있어 현장 유통량과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적용했다.
특히 이번 조치는 동물의약품 오남용이나 기준 초과에 따른 소비자 안전 우려가 제기된 데에 대한 대응으로, 부적합 사례 발생시 즉각적인 조치가 뒤따른다. 추적 관리 강화를 위해 생산자와 영업자 교육·홍보도 병행하며, 재발 방지체계 강화를 위한 정보공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식품안전 규제 강화와 이력추적 시스템 도입이 확산되는 추세다. 주요 수출국은 현지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유전자기술 기반의 안전성 검사, 유통이력 기록 강화 등 다양한 기술적·제도적 방안을 도입 중이다.
국내 식약처 역시 국민 소비 패턴 등을 고려한 선제적 검사정책을 내세우며, 앞으로도 도매시장 등 대규모 유통채널에 대한 상시 안전성 검사를 강화해 수산물 신뢰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이번 검사 강화가 실제 시장 내 안전성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