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개월 전망치 상단 3,750 상향”…한국투자증권, 밸류에이션·실적 회복에 강세 지속 전망
코스피의 1개월 전망치 상단이 3,750으로 상향 조정되며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밸류에이션 회복과 실적 개선에 따른 모멘텀이 지속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 외국인 매수세, 미국 연준의 통화완화 기조가 결합되며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국투자증권은 16일 코스피의 1개월 전망치 상단을 기존 3,500에서 3,750으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14일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1배를 기록하는 등 밸류에이션 회복세가 뚜렷해진 점이 반영됐다. 단기적으로 선행 PER이 11.6배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으며, 이는 최근 10년 평균에 표준편차를 더한 수준이다.

특히 연휴 직전 외국인 대량 순매수와 분기별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이 지수 상승 압력의 핵심 요인으로 제시됐다. 김대준 연구원은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 추진과 정기국회에서 논의되는 3차 상법 개정도 기업가치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자산 긴축(QT) 종료 시사 등 통화완화 기조 역시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만큼 이익 증가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 전망치 상승세가 지속되며 투자심리에 추가 자극을 주고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미·중 무역 갈등과 원/달러 환율 상승 부담은 남아 있다. 김 연구원은 과거 다양한 대응 경험과 실무 협의 진행으로 시장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연준 정책에 힘입어 원화 약세 속도 역시 완만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환율 리스크만 완화된다면 당분간 코스피의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지금은 코스피 4,000포인트 시대 진입을 향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정책·환율·실적 등 여러 경제 지표 흐름이 증시에 추가 동력을 제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