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단 시간에 최소 희생으로 승리”…안규백, UFS 국방전략회의서 연합 방위 태세 강조
전례 없는 군사적 긴장 상황에서 한미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이 시작됐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군 지휘부가 총력전을 전망하며, 북한의 지속적인 반발에도 연합방위 태세를 재확인하는 데 무게가 실렸다.
국방부는 8월 19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UFS 연습 첫날 국방전략회의를 주관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합동참모의장과 각 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가 참석해, 국가안보와 전시 대응 역량 강화 방안에 머리를 맞댔다. 안 장관은 "전쟁에 대비해 '최단 시간에 최소 희생'으로 승리를 달성할 수 있는 국가 총력전 수행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을 군의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또한 안 장관은 "위기를 완화해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게 하고, 국제사회와 연대해 위기 이전 상황으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실전 감각은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연습을 통해 실전적 감각을 익히는 것이 군의 숙명"이라며, "즉시 행동화할 수 있는 전쟁 수행 능력을 갖춰달라"고 각 군에 당부했다.
UFS 연습은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이어진다. 훈련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계획된 40여 건의 야외기동훈련(FTS) 중 절반가량인 20여 건은 다음 달로 일정이 미뤄졌다. 합참은 기록적인 폭염을 주요 원인으로 들었으나,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연이어 반발하고 있는 정황도 일정 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미연합훈련의 실전성이 강화되는 추세와 함께 북한의 추가 군사 도발 가능성, 동북아 안보 지형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 관계자들은 한반도 안보 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실전적 총력 대비 태세 점검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국방부는 UFS 연습 후 훈련 결과를 바탕으로 군사적 보완점과 공동대응 전략을 재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치권은 연합훈련의 실효성, 북한의 반발 수위, 국내외 여론 동향을 주시하며 안보 정책 향방에 치열한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