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암 치료 신약 임상 진전”…한올바이오파마, 3분기 매출 두자릿수 성장
한올바이오파마가 2023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의약품 매출의 두자릿수 성장과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 진전 상황을 공개했다. 3분기 매출은 4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었으며, 연구개발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안구건조증 신약 등이 산업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신약 임상 데이터와 시장 확대를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3분기 연간 최대 매출 경신과 함께 바토클리맙(HL161BKN,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임상 진전을 발표했다. 해당 후보물질은 9월 그레이브스병 임상 2상에서 치료 종료 후 6개월 유지 효과를 확인해, 기존 치료에 효과가 없던 환자에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치료제는 FcRn 표적항체 기술로, 병든 항체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원리에 기반한다. 기존 면역억제제 대비 표적성 및 안전성 측면에서 진일보한 접근으로 평가된다.

의약품 브랜드 강화도 이어졌다. 프로바이오틱스 의약품 ‘바이오탑’은 8월 미생물성 지사제 처방 시장 1위를 차지했고, 전립선암·성조숙증 치료제 ‘엘리가드’는 올해 매출 100억원을 조기 달성했다. 주력 품목의 성장세와 브랜드 영향력 확대로 매출 안정성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세대 FcRn 기반 치료제인 아이메로프루바트(HL161ANS)와 파킨슨병 신약 HL192도 정해진 일정에 맞춰 개발이 진행 중이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탄파너셉트’는 내년 탑라인 데이터 발표를 목표로, 파킨슨병 치료제는 내년 임상 진입 계획을 세웠다. 특히 임상 주요 결과 발표 일정이 향후 시장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바이오 업계는 자가면역질환, 안구질환, 희귀질환 등 미충족 의료수요를 맞춘 신약 개발에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미국, 유럽 선진 제약사 역시 FcRn 기전 신약 개발에 뛰어들며 임상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다만, 국내 바이오텍으로서 한올바이오파마가 연내 주요 임상‧상업화 성과를 도출하면, 글로벌 파트너십 및 수출 기회가 확대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산업계에서는 임상 데이터 신뢰성, 식약처·FDA의 심사 동향, 보험 등재 여부 등이 신약의 상업성 판단에서 핵심으로 꼽힌다. 현재 한올바이오파마의 각 신약 파이프라인은 임상 주요 단계를 순차적으로 밟고 있으며, 규제 심의 절차와 데이터 보완을 병행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신약 임상 데이터와 제품군의 시장 안착 속도가 국내 바이오 산업 재편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 전망한다. 산업계는 이번 분기 실적과 임상 진전이 실제 시장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