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발라드, 정재형 눈물 떨궜다”…박경림도 울컥→발라드 오디션 새 물결 쏟아진다
밝은 미소로 등장한 정재형과 박경림이 무대 위의 빛과 그늘을 오가던 참가자들을 바라보며, 조심스레 마음을 여는 순간이 잊히지 않는다. 평범한 일상을 지나, 누군가의 인생에 고요한 흔적으로 남던 음악이 이 밤 다시 새로운 에너지를 품었다. ‘우리들의 발라드’는 지금껏 존재하지 않았던, 세대 교체의 감성을 무대 위에 그대로 펼쳐 보이며 시청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참가자들은 평균 나이 18.2세, 각각의 사연과 청춘의 앳된 빛을 안은 채 한국인이 사랑한 발라드 명곡 100곡에 자신만의 색을 입혔다. 위로와 짝사랑, 오랜 준비 끝에 마주한 기회의 무대, 카이스트라는 새로운 삶의 시선까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노래를 부르던 이들은 대표단의 한 줄 시선과 작은 떨림, 꾹 눌러 삼킨 울음을 마주했다.

특히 정재형이 무대가 끝난 뒤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훔치던 순간, 그의 감정은 조용히 객석을 채웠다. 박경림 또한 목소리를 떨며 “너무 감동받았고, 너무 행복했다”고 고백해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키웠다. 추성훈의 유쾌함, 차태현의 따스한 응원, 전현무의 자신감, 크러쉬의 날카로운 질문, 정승환의 깊은 공감까지 대표단 각자의 색채는 더욱 다양한 감동을 예고했다. 오디션 장인 전현무는 “확실히 오디션은 전현무 없이는 완성이 안 되는 것 같다”는 농담을 건네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제작진으로는 ‘K팝스타’ 박성훈CP, 정익승PD, ‘흑백요리사’의 모은설 작가, ‘미운 우리 새끼’의 안정현PD 등 화려한 인물들이 힘을 합쳐, 탄탄한 기획을 예감케 했다. SM엔터테인먼트와 SM C&C까지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세대를 관통하는 발라드 오디션의 탄생에 업계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하나의 노래가 시작될 때마다 세대의 흔적이 뒤섞이고, 한 시대를 감싸안던 기억이 오늘의 목소리와 어우러졌다. 고요히 고개를 끄덕이는 심사단, 꿈꿔온 무대에서 가슴을 울리는 참가자들, 노래와 인생이 교차하는 순간이 어느 때보다 진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가을밤, 한국인의 마음을 어루만질 ‘우리들의 발라드’는 오는 9월 23일 화요일 밤 9시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아름다운 여운과 함께 안방 극장의 감성을 촉촉이 적실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