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도 흔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업종 약세 속 5% 가까이 밀려
항공·방산 대형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업종 전반의 약세와 함께 8일 장중 5% 가까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체 주식의 44%를 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도세가 시장을 주도하며, 시가총액 6위 자리를 지키는 한편 주가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8일 오후 1시 43분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일 종가(932,000원) 대비 46,000원(4.94%) 하락한 88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906,000원에 출발해 한때 910,000원까지 반등했지만, 이내 매물이 집중되며 장중 저점인 875,000원까지 밀렸다. 현재가는 낙폭 일부를 만회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거래량은 25만1,193주, 거래대금은 2,240억 9,000만 원에 달하며, 대형주답지 않게 활발한 손바뀜도 동반됐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가총액은 45조 7,110억 원으로 코스피 6위에 랭크돼 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17.92배로, 동종업계 평균(26.31배)보다 한참 낮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과 시장 기대치의 균형 속에서 PER의 저평가 여부를 놓고 투자자들의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8일 현재 동일 업종 전체 등락률은 -6.06%를 기록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업종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지정학 리스크가 항공·방산 업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2,270만주(소진율 44.03%)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수급상 동반 매도세가 뚜렷해 투자심리 위축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0.39%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PER 등 펀더멘털만 보면 반등 여지가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업종 내 하락세와 거래 집중 증가 등 변동성 요인이 상존한다”고 평가한다. 업종 전반의 약세를 딛고 주가가 얼마나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