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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다시 32도 찜통더위”…여름 끝자락, 안산 시민들의 달라진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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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다시 32도 찜통더위”…여름 끝자락, 안산 시민들의 달라진 일상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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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예측할 수 없는 날씨에 옷차림을 고민하는 사람이 늘었다. 예전엔 하루 종일 한 가지 계절이 이어졌지만, 이제는 흐린 하늘과 소나기, 그리고 갑작스레 올라가는 더위가 누구에게나 익숙한 일상이 됐다. 안산의 이번 주 날씨 역시 흐리고 무더운 날이 반복되며, 저마다 일상의 조절법을 고민하게 한다.

 

현장에서는 갑작스러운 소나기 소식에 우산을 준비하는 풍경이 낯설지 않다. “아침에는 선선해서 에어컨을 끄고 출근했는데, 오후엔 또 푹푹 찌는 바람에 집에 돌아오면 금세 땀이 난다”고 말하는 시민들도 많다. SNS에는 갑작스레 쏟아진 비와 소나기 직후 갠 하늘, 그리고 다시 달아오른 도심의 풍경이 “오늘도 롤러코스터”라며 공유된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19일 안산은 오전 강수 확률이 60%에 달한다. 이후에도 낮 기온은 30~32도를 오르내리고, 습도가 높아 체감 온도와 불쾌지수도 동반 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주말엔 다시 ‘찜통더위’가 온다고 예보돼, 외출 계획이 있는 이들은 날씨 확인이 필수가 됐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늦여름의 터닝포인트’라 부른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일시적으로 더위를 식혀주지만, 주 후반부터는 다시 본격적인 늦여름 더위가 시작된다”며 “수분 섭취와 실내 환기, 기상 변화에 따른 옷차림 조절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물병을 들고 다니는 이들이 부쩍 많아졌고, 카페에서는 냉음료 주문이 눈에 띄게 늘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이럴 거면 그냥 한 번에 쏟아지든가”, “아우, 소나기 지나면 더 덥다” 등 불만 어린 농담이 오가지만, ‘이 시간이 지나면 곧 선선한 가을이 오겠지’라는 작은 기대도 엿보인다.

 

작고 사소한 날씨 변화지만, 그 안에서 챙기는 물 한 컵과 우산 한 자루가 우리 일상에 무심한 듯 새로운 리듬을 만들어낸다. 이제 늦여름의 불쾌지수를 견디는 일도, 누구에게나 당연한 생존 방식이 됐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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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기상청#찜통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