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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고래, 64만 달러 손실”…레버리지 투기 확산에 위험성 부각
국제

“이더리움 고래, 64만 달러 손실”…레버리지 투기 확산에 위험성 부각

박다해 기자
입력

현지시각 기준 17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sets 10 big goals first’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한 이더리움(ETH) 고래 투자자가 3만1천 개의 이더리움을 5배 레버리지로 매수한 뒤 약 64만 달러에 달하는 미실현 손실을 기록한 사실이 코인오태그 등 관련 매체를 통해 알려졌다. 이번 사례는 고위험 레버리지 거래의 파급 효과와 함께 암호화폐 시장 내 투자자 리스크 관리 이슈를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이 투자자의 이더리움 진입가는 4,399.13달러였으나, 시장 하락세로 인해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다. 대규모 고래 계좌들의 공격적인 거래는 종종 가격 변동성을 촉진해 시장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역할을 해왔으며, 이번 사례 역시 투자자 경계심 확산을 이끌고 있다. 과거에도 대규모 거래가 가격 움직임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적이 반복적으로 드러나며, 암호화폐 시장의 뚜렷한 특성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이더리움 고래, 64만 달러 손실로 레버리지 위험 부각
이더리움 고래, 64만 달러 손실로 레버리지 위험 부각

특히 단기 시세 변동성이 큰 코인 시장에서 레버리지 거래는 잠재 이익 확대와 더불어 손실 가능성도 급격히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사례는 손실이 현실화된 구조적 위험을 보여 주며,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와 보수적 투자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시장 반응은 상반된다. 일부 전문가와 참여자들은 이번 사례를 과도한 투기 성향의 폐해로 지목하며, 규제당국이 리스크 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또 다른 측에서는 단일 투자자 전략 실패를 시장 구조적 위험과 동일시하는 것은 무리라는 반론을 제기한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수요와 기술 가치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에서 중장기 전망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암호화폐 시장이 무분별한 레버리지 거래로 인한 시스템 불안 가능성에 다시 시선을 돌리고 있다”며 국제적 관심을 조명했다. 한편,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투자 문화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이더리움 시세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투자자 사이에서 레버리지 위험에 대한 경계가 커진 만큼, 앞으로는 보수적 포트폴리오 관리와 장기적 시각으로의 전환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사건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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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고래투자자#레버리지위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