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19,587.94 역대급 고점”…뉴욕증시, 기술주 강세에 나스닥·테슬라 동반 질주
경제

“19,587.94 역대급 고점”…뉴욕증시, 기술주 강세에 나스닥·테슬라 동반 질주

장예원 기자
입력

뉴욕의 여름밤이 무르익는 6월 16일, 미국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의 약동을 타고 힘차게 치솟았다. S&P 500 지수는 0.77% 상승해 6,023.13포인트에 안착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93% 올라 19,587.94포인트라는 또 하나의 역대급 고점을 새겼다. 시장의 온기가 지수 전반에 퍼지며, 다우존스 지수 역시 268.9포인트 오르며 42,466.69를, 러셀2000은 2,116.73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기술주가 상승 레이스를 이끌었다. 테슬라의 강한 바람은 1.17% 오른 329.11달러의 종가에서 드러났고, 엔비디아도 1.47% 상승해 144.06달러에 도달했다. 엔비디아의 경우 한국 투자자 보관금액이 2,421억원 증가하며 자금 유입세가 또렷했다. 한편 테슬라는 29조 2,826억원으로 여전히 보관금액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전 거래일 대비 5,840억원 감소해 차익실현 움직임도 엿보였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투자심리의 출렁임은 변동성 지수에서도 읽을 수 있다. 이날 VIX는 7.58% 급락해 19.26에 닿으며,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한껏 옅어진 시장을 보여주었다. ETF 시장에서는 레버리지 상품에 단기 매수세가 몰렸다.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2.91%↑, 74.95달러),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5.16%↑, 21.07달러) 등 주요 파생 ETF도 상승 비행을 이어갔다. Direxion Daily TSLA Bull 1.5X Shares는 2.33% 올라 테슬라 강세와 궤를 같이 했다.

 

뿐만 아니라 팔란티어 테크(4.36% 상승), 애플(0.42%), 마이크로소프트(0.66%) 등 기술주 전반에 고른 매수세가 이어졌다. 인베스코 QQQ(0.99%↑)와 알파벳 A(0.15%↑) 등도 동반 탄력세를 보였다.

 

브로드컴(1.51%↑, 252.45달러), 뱅가드 S&P 500 ETF(0.77%↑, 552.99달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0.94%↑), 메타 플랫폼(2.21%↑) 등 11위권 이하의 종목에서도 상승세가 확산됐다. 다만 아이온큐는 3.08% 하락하며 희미한 조정의 파동을 남겼다.

 

한편 국내 서학개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 상위 50개 종목 합산액은 125조 6,211억원으로 집계돼 전일 대비 3,212억원 줄었다. 환율이 1,357.9원으로 10.6원 하락한 점이 원화 환산 보관금액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 등에는 자금이 들어왔고, 테슬라·팔란티어 등에서는 차익실현이 나타났다. 특히 아마존닷컴은 826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지수의 박동과 종목별 유입·유출은 시장의 복합적 에너지를 보여준다. 기회를 포착하는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보다는 기술주 성장스토리에 지지를 보냈고, ETF 시장에서도 적극적 모멘텀 추구가 엿보였다.

 

숨가쁜 랠리의 이면에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의 부활이 자리한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보다는, 성장의 불씨가 재점화되는 순간을 포착하려는 기대가 시장을 지배했다. 다가올 연방준비제도 발언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남은 6월 증시에 다시금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견된다.

 

이번 상승세는 각기 다른 투자자의 시선에서 새로운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 소비자와 청년, 그리고 투자자 모두가 통화 가치, 성장 기대, 실물 경제의 교차로에서 머무르고 있다. 앞으로의 시장은 짙은 불확실성의 이면에서 힘찬 재도약을 꿈꾸는 이들의 또 다른 이야기로 채워질 전망이다.

장예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뉴욕증시#테슬라#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