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도전 재개”…이예원, 용평 오픈 출격→최다승 독주 굳히기 전환점
잔잔한 긴장감이 그린을 감쌌다. 지난 대회의 아쉬움을 뒤로한 이예원이 다시 클럽을 쥐었다. 모든 시선이 다시 시즌 4승 고지에 오른 그의 샷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에서 이예원이 올 시즌 누구보다 찬란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승,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까지 모든 주요 부문 선두를 휩쓸며 독주의 깃발을 세운 그가 27일부터 사흘간 강원 평창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맥콜·모나 용평 오픈을 통해 새로운 이정표에 도전한다.

이예원은 4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두산 매치 플레이까지 연속 우승을 완성했다. 한 시즌 두 차례 이상 트로피를 든 이는 이예원뿐이다. 시즌 누적 상금 역시 8억731만7천865원으로, 2위 홍정민, 3위 이동은과는 눈에 띄는 격차를 유지했다.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출전 후 짧은 휴식으로 재충전을 선택한 그는 이번 대회에 온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예원 소속팀 관계자는 “재충전 차원에서 휴식을 취했다”며 각오를 전했다.
만일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다면, 2023년 임진희 이후 2년 만에 한 시즌 네 번째 승리를 기록하는 주인공이 된다. 지난해에는 3승을 거둔 선수가 5명에 달했으나, 4승 기록은 아예 없었다.
치열한 경쟁 역시 예고됐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은 시즌 2승을, 최근 더헤븐 마스터즈 정상에 오른 노승희는 2주 연속 우승의 꿈을 안고 출전한다. 이 밖에도 박보겸, 김민주, 방신실, 김민선, 홍정민, 정윤지, 이가영, 이동은 등 번갈아 정상에 선 실력파들이 대회장을 찾는다. 최근 LPGA PGA 챔피언십을 마친 방신실, 김수지도 귀국과 동시에 출사표를 던졌다.
KLPGA 투어 중반 최대 화두는 ‘이예원의 4승 고지 등정’이다. 이번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시즌 판도가 어떻게 움직일지, 독주 체제가 공고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맥콜·모나 용평 오픈 이후 KLPGA 투어는 중반을 지나 본격적인 순위 경쟁 국면에 돌입한다. 구름 낀 산자락을 따라 굽이치는 페어웨이에서, 이예원이 또 한 번 역사에 명징한 이름을 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대회는 6월 27일부터 평창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