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서, 검은 리본이 된 여름밤”…도시의 무드→몽환적 시선에 숨 멎는 순간

불빛이 스며듦으로써 시작된 한여름 밤, 쇼윈도 위로 포개지는 임윤서의 실루엣은 고요한 도회적 로맨스와 은은한 설렘을 모두 품고 있었다. 밤이 완전히 내려앉은 도시의 거리 한 모퉁이, 임윤서는 존재만으로 잔잔한 감정을 남긴다. 검은 리본이 묶인 매끄러운 흑발과 어깨선을 드러낸 슬립 블랙 드레스, 여기에 밝게 펼쳐지는 시스루 화이트 튤이 낯선듯 부드러운 대비를 만들어냈다.  

차가운 질감의 니삭스와 날렵한 구두, 유리로 휘감긴 쇼윈도와 아늑한 조명이 어우러지며, 도시 밤의 몽환적인 미감을 더욱 강조했다. 임윤서는 담담하게 멈춰선 시선과 정제된 표정으로 말 대신 깊은 여운을 남겼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공간과 인물이 함께 숨쉬는 듯한 환상을 선사했다.

SNS에 올라온 게시물에는 짧은 설명 대신 블랙 하트 이모지만 남겨져 있었으나, 오히려 임윤서의 감각적인 콘셉트와 내면의 메시지가 장면 그 자체로 완성됐다. 댓글 창에는 “이 밤의 풍경에 빠져든다”, “영화 속 주인공 같아 보는 내내 감탄했다”는 식의, 몽환적 비주얼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최근 밝고 경쾌한 야외 이미지를 선보였던 임윤서는 이번 밤 촬영에서 성숙한 무드와 새로운 스타일 변신으로 또 한번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변화한 스타일과 구성을 통해 보다 진중한 아름다움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자기만의 색채로 긴 여름밤을 장식한 임윤서의 행보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