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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주가 5% 급등”…코스피 로봇주 투자 열기 확산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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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업계가 최근 성장 기대감과 투자 열풍으로 술렁이고 있다. 두산로보틱스가 장 초반부터 5% 넘게 상승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내 로봇 종목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팽배해지는 모습이다.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책과 로봇 자동화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해당 기업 주가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오전 9시 11분 기준, 두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종가 78,000원 대비 4,000원 오른 82,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81,200원에 시가를 형성한 뒤 82,500원까지 오르며 고가권 흐름을 유지했다. 변동폭은 2,500원에 달했으며, 거래량은 26만여 주, 거래대금은 약 212억 원 수준으로 집계돼 투자 열기를 방증했다. 코스피 시장 내 시가총액도 5조 3,217억 원을 기록하며 100위권 이내에 들었다.

출처 : 네이버페이 증권 제공
출처 : 네이버페이 증권 제공

두산로보틱스 주가 오름세에는 산업 전반의 자동화·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관련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종업종 평균 주가 상승률이 1.71%에 불과한데 반해, 두산로보틱스는 이를 크게 상회하며 차별화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로봇 시장의 구조적 성장과 정부 지원책이 지속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해석한다.

 

시가총액, 거래대금, 투자 주체별 변화도 주목된다. 외국인 투자자는 총 발행주식 6,482만여 주 중 221만 주를 보유해 3.41% 소진율을 기록했다. 글로벌 자본 유입과 기관 중심 매수세가 자리 잡으며 연말까지 자금 유입 흐름도 지속될지 관심이 모인다. 다만 PER(주가수익비율)은 112.69를 기록, 시장 평균 대비 고평가 논란도 공존한다.

 

로봇주 강세 흐름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 물류 자동화 등 핵심 산업 트렌드와 맞물려 로봇기업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감이 크다”면서도 “단기 급등 국면 이후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올해 제조업 로봇 활성화, 현장 자동화 실증 확산 등 지원책을 확대해 투자 촉진에 나선 상태다. 업계 현장에서는 수주 규모 확대와 공급망 안정화 필요성을 제기하면서도, 과열 투자가 실적 확대로 이어질지에는 신중론도 감지된다.

 

전문가들은 경기 변동과 투자 심리,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국내 로봇주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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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코스피#로봇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