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9% 하락·테마주 강세”…쿠콘·스맥, 지역화폐·3D프린터 기대에 급등
16일 국내 증시는 주요 테마주 강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하락하며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지역화폐, 3D프린터, OLED, 스테이블코인 등 이슈가 집중된 개별 종목 중심의 장세가 펼쳐지면서, 투자 시 유의가 필요한 국면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0% 내린 3,186.38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0.08% 하락한 812.2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하락 종목이 706개에 달해 상승 종목(191개)을 크게 앞질렀고, 코스닥 역시 하락 종목(1,094개)이 상승 종목(545개)보다 우세했다.
![[마감 시황] 지역화폐·3D프린터 테마 급등…쿠콘·스맥·청담글로벌 강세 주도](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16/1752650206460_734717196.webp)
수급별로는 개인이 코스피에서 4,300억 원, 코스닥에서 1,531억 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세로 방어에 나섰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양 시장에서 동반 매도세를 보여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성 매물이 출회된 가운데, 테마주 중심의 단기 수급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지역화폐, 3D프린터, OLED, 스마트팩토리, 스테이블코인 관련 테마가 강하게 부각됐다. 쿠콘은 지역화폐와 전자결제, 스테이블코인 등 복합 테마 수혜 기대감에 힘입어 20.85% 뛰었고, 스맥은 3D프린터 관련주로 18.80% 상승했다. 청담글로벌은 보톡스 테마주의 강세로 27.41% 올랐다. 디스플레이장비 업종에서는 OLED 관련 덕산네오룩스(11.02%), 코세스(7.76%) 등이 두드러졌다.
이밖에 SGA가 사물인터넷·클라우드·교육테마 기대감 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톱텍은 스마트팩토리 기대에 상한가(29.78%)로 직행했다. 알테오젠(3.62%), 압타바이오(10.00%), 로보티즈(1.00%) 등 개인 투자자 선호 종목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2.60%), POSCO홀딩스(-4.83%), 우리금융지주(-6.73%), 달바글로벌(-9.21%) 등은 조정을 받았다.
갭상승주도 활발히 포착됐다. 퀀타매트릭스(29.99%), 솔브레인홀딩스(17.22%), 에코마케팅(13.97%), 성안머티리얼스(12.44%) 등이 대표적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솔브레인은 미국의 엔비디아 H20 칩 수출 제한 해제 소식에 힘입어 7.36% 올랐다. 반도체 장비주인 프로텍, 이오테크닉스, 유진테크 등도 투자심리 개선에 따라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 제한 해제 및 H20 칩 수출 허용이 반도체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OLED·3D프린터·스마트팩토리 등 실적 기대 테마가 순환적으로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언급이 해당 섹터에 투심을 자극했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한편,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에서는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 영향을 반영하며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C(7.47%), KB 블룸버그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7.32%) 등이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 연준 금리 결정과 글로벌 반도체 수출 정책 변화가 국내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