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뽈룬티어 명해설가 이찬원 일어서다”…이영표 최후 외침→노장들의 뜨거운 눈물

그라운드를 누비는 전설들의 진한 땀방울과 함께, 이찬원의 뜨거운 해설이 안방에도 묵직하게 전달됐다. 풋살의 열기를 품은 ‘뽈룬티어’는 노장의 각오와 청춘 해설가의 파장이 섞이며 마지막 무대에 짙은 감동을 색칠했다. 어느 때보다 높은 기대 속에서, 끝을 향한 이들의 질주가 시청자 마음에 오래도록 파문을 남겼다.

‘뽈룬티어’의 하이라이트는 이찬원의 존재감이었다. ‘96년생’ 이찬원과 ‘96학번’ 이영표의 의외의 케미가 중계석에서 묘한 울림을 전했다. 굳은 의지로 그라운드를 지키던 이영표가 김포 Zest와의 리벤지 매치에서 전매특허 헛다리 드리블을 시도하다 다리에 힘이 풀려 아쉬움을 삼켰고, 이찬원은 이를 지켜보며 세월의 흐름에 공감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 인물의 세대 교차와 세월의 무게가 순간적으로 교차하며 화면 너머의 이들에게도 깊은 공명을 안겼다.

종반전으로 치닫는 결승의 무게는 베테랑들에게도 결코 쉽지 않았다. 백지훈은 종아리 부상을 무릅쓰고, 조원희는 발목뼈 부상에도 굳센 의지를 태웠다. 김동철 역시 그라운드 위에서 온몸을 내던졌다. 팀의 평균 나이 41.4세, 숫자가 증명하듯 이들의 한계를 어루만지는 투혼은 그간 보여준 그 어떤 경기보다 더 아프고 아름다운 시선을 자아냈다. 드러난 상처와 옅은 미소 속, 선수단과 중계석 모두가 하나 돼 눈물을 숨겼다.

이영표는 결승 후반 6분, 초조한 순간에도 흔들림 없이 “어떻게든 이길 테니 기다려달라”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이어 “우리는 상대에게 없는 게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해설석의 이찬원은 승부가 걸린 순간마다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정확한 발성과 넓은 시야로 경기의 맥을 짚으며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응원과 해설을 오가는 그의 존재는 레전드들과의 동행에 따뜻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끝내 그라운드는 노장들의 눈물, 그리고 해설가 이찬원의 울림으로 물들었다. 승리와 패배를 넘어, 한 시대를 풍미한 축구 전설들이 남긴 마지막 장면은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뽈룬티어’ 마지막 결전과 땀방울로 완성된 감동의 대장정은 24일 밤 10시 40분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