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달러 환율 1,431원 재돌파”…외환당국 구두개입에도 결제 수요 영향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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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이 전날 구두 개입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10월 14일 다시 1,430원대를 돌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 종가 기준(오후 3시 30분)으로 전 거래일보다 5.2원 오른 1,431.0원을 기록했다.
전날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완화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일부 회복되는 듯했으나, 이날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수입 결제와 해외 투자 자금 환전 등 실수요가 늘어나면서 환율 오름세가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달러 강세와 맞물려 원화 약세 흐름이 쉽게 꺾이지 않는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실수요 기반의 환전 수요가 당분간 환율 상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만으로 환율을 안정시키기는 쉽지 않다"며 "결제 수요와 글로벌 달러 유동성 상황,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고 있어 추가 조치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시장 변동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필요 시 대응책을 강화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최근 주요국 통화정책 결정을 비롯해 국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어 향후 환율 흐름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히 높다.
이날 기록한 1,431.0원은 1주일 만에 다시 1,430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높은 실수요와 약달러 완화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주요국 경제지표 및 외환당국의 추가 조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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