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조용한 울음 속 속삭임”…남편과 아들 향한 고백→가족의 시작에 담긴 깊은 온기
조용히 웃던 얼굴 위로 스며든 울음, 손연재의 솔직한 고백이 큰 여운을 남겼다. 영상 속 손연재는 오래 품어온 결심과 망설임을 차분하게 드러냈다. 그의 진심을 담은 목소리에서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숨어 있던 상처와 기대, 그리고 나직한 희망이 잔잔하게 빛났다.
공식 유튜브 채널 ‘손연재 sonyeonjae’를 통해 손연재는 임신과 출산을 둘러싼 이야기를 처음으로 풀어놨다. 그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던 임신이랑 출산 관련된 것들을 이야기해보려고 한다”며 가족을 맞이했던 복잡한 감정을 솔직하게 토로했다. 신혼의 달콤함보다 삶에 대한 미련으로 시작한 고민, 그리고 남편 이준효와 나누었던 허심탄회한 대화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손연재는 “남편이 빨리 아이를 낳고 싶어했다. 나는 급하지 않았고 신혼 기간이 조금 더 길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한다. 자신만의 속도를 지키고 싶던 마음, 그 결정을 남편에게 전해야 하는 순간의 부담이 목소리에 묻어났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며 시간을 조금씩 맞춰나갔다. 남편의 “네가 그런 생각을 하는 건 당연하다”는 위로와 존중은, 결국 손연재가 용기 내 두 번째 계절을 준비하게 만드는 따뜻한 시작점이 됐다.
임신을 준비하는 특별한 여정도 공개됐다. 손연재는 “날을 잡아 놓는 게 너무 이상했다. 자연스럽게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한 달간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돌아와 보니 아이가 생겼다”고 밝혔다. 모든 계획을 내려놓고 온전히 순간에 몰입했던 시간, 새로운 생명과 마주하는 설렘이 더욱 특별해졌다.
아이의 성별을 둘러싼 미묘한 바람과 상상도 영상의 한 장면을 장식했다. 외동딸이자, 여성 중심 가족 구성원으로 자란 손연재는 “무조건 딸을 낳을 거라 생각했다. 둘째가 아들이면 좋겠다고 막연하게 상상했다”고 웃으며 고백했다. 반면 남편 이준효는 아들과 함께 캠핑을 떠나는 미래를 그리며 기대감을 내비쳤다고 덧붙였다. 각자의 꿈과 풍경이 교차하는 순간, 두 사람은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됐다.
무엇보다 임신과 출산 과정 내내 두 사람이 손을 놓지 않았던 기억은 오래 남았다. “아기를 갖고 낳을 때까지 병원을 혼자 간 적이 없었다. 남편이 함께했기 때문이다. 나는 담담하게 넘겼지만, 남편은 아기의 성별을 듣는 순간 눈물을 흘렸다”며 그 토막의 기억에 다시금 벅찬 감정을 보였다. 가족이 되는 일이란 결국, 혼자 꾸는 상상이 아닌 두 사람이 함께 짓는 온기임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현역 시절 런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역사를 새로 쓴 손연재는 리프 스튜디오에서 신인 양성에 힘을 쏟아왔다. 삶의 무대를 바꿔 이제는 금융인 이준효와의 결혼, 그리고 든든한 아들을 얻으며 한 가정의 중심에 섰다.
마음을 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던 만큼, 손연재의 고백은 조심스럽지만 깊고 따뜻했다. 서로를 이해하고 기다린 시간, 낯선 변화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사랑과 응원은 새로운 계절의 희망으로 이어졌다. 손연재의 진솔한 이야기는 이제 막 펼쳐진 또 하나의 서사로 시청자들을 물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