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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실적 충격”…미국 관세 무풍지대 차별화→연간 목표 ‘20조원’ 초읽기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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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2025년 3분기 들어 예상치 못한 실적 하락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3분기 매출 총합은 75조4천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6%를 늘렸으나, 영업이익은 3조9천995억원으로 37.4%나 감소했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기아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8조6천861억원, 영업이익 1조4천6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8.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9.2% 줄며, 영업이익률도 5.1%에 그쳤다. 현대차 역시 매출 46조7천214억원, 영업이익 2조5천373억원으로 각각 8.8% 증가와 29.2% 감소라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양사의 누적 1~3분기 매출은 225조4천691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7조8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미국 자동차 관세가 수익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면서 수익구조 악화가 뚜렷했다. 다만, 최근 한미 관세 협상에서 관세율이 기존 25%에서 15%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추가적인 수익 악화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전문가들은 연간 20조원을 돌파하는 영업이익은 여전히 가능하다는 관측을 제시한다. 현대차·기아가 지속적으로 고부가가치 모델 확대와 글로벌 시장 다변화에 집중할 경우, 그 충격을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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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미국관세#20조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