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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AI 분석까지 평가”…코어라인소프트, 미 특허 완료로 신뢰도 강화
IT/바이오

“AI가 AI 분석까지 평가”…코어라인소프트, 미 특허 완료로 신뢰도 강화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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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스스로 분석한 의료영상 결과를 또 다른 AI가 평가하는 혁신적 기술이 의료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가 개발한 ‘의료용 인공 신경망의 분석 결과 평가’ 기술이 미국 특허 등록을 완료하며, AI 신뢰성 확보와 글로벌 시장 확대 경쟁의 분기점으로 주목된다. 최근 FDA(미국 식품의약국), 유럽 EMA(유럽의약품청) 등에서 AI 기반 의료기기의 ‘설명 가능성’과 ‘신뢰구조’ 강화가 강조되고 있어, 이번 기술 도입이 업계 내 파급력을 키우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가 28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미국 특허는 ‘의료용 인공신경망 기반 의료영상 분석 장치 및 방법’에 관한 것으로, AI가 의료영상을 분석한 결과(예: 병변 검출)에 대해 별도의 보조 AI가 이를 재평가하는 구조다. 이른바 ‘AI가 AI 분석결과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사용자는 기존 단일 AI 판독 모델 한계를 넘어, 추론 결과의 신뢰성과 임상 적용 가능성을 동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특허에는 김진국 대표와 이재연 연구소장, 유동훈 수석, 서현기 책임 등 핵심 인력이 발명자로 참여했다.

기술의 방식은 이미지를 판독한 1차 AI 추론 결과에 대해 2차 보조 AI가 결과의 수용·거절을 판단, 신뢰할 수 있는 결과만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기존에는 단일 AI의 자동분석 결과만 제공되는 구조였으나, 이번 기술은 검증 프로세스를 도입함으로써 오진(誤診) 가능성을 줄이고, 임상 신뢰도를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미 글로벌 규제기관에서도 ‘휴먼 인 더 루프(Human-in-the-loop)’ 기반의 보조적 AI 검증 방식을 권고하는 추세다.

 

시장 확장성도 주목받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의 이번 특허는 의료영상 분석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 이미지 분석까지 포괄하는 권리로 설계됐다. 제조, 산업보안, 항공영상 등 비의료 분야까지 ‘신뢰 기반 AI 플랫폼’ 응용이 확장될 수 있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AI 신뢰성·설명가능성(Explainability)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만큼, 코어라인소프트의 미국 특허 등록이 글로벌 기업 대비 기술적 우위 확보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AI 판독 기기의 안전성·신뢰성 심사가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조 AI 기반 평가 기술의 적용은 상용화 및 허가 단계에서 경쟁력을 좌우할 변수로 평가받는다. 국내에서는 단순 자동화가 아닌 검증 프로세스 탑재 솔루션에 대한 의료계 요구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재연 코어라인소프트 연구소장은 “이번 특허 등록은 AI 솔루션이 정밀하고 안전한 결정을 보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경쟁력과 권리범위 강화를 통해 기업 가치와 IPR(지적재산권) 자산 확대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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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라인소프트#미국특허#ai신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