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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프라임데이 4일간 열전”…트럼프 관세 협상과 맞물리며 전자상거래 지형 변화 주목→내년 매출 신기록 기대
국제

“아마존 프라임데이 4일간 열전”…트럼프 관세 협상과 맞물리며 전자상거래 지형 변화 주목→내년 매출 신기록 기대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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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서쪽 끝자락, 전 세계 수억 명의 시선이 한곳에 쏠리고 있다. 아마존이 여름을 깨우듯 연례 대축제 ‘프라임 데이’의 문을 활짝 열며, 올해는 예년의 2배에 달하는 나흘의 열기로 시간을 채웠다. 7월 8일부터 11일까지, 96시간 남짓 이어질 이번 할인 향연에는 세계 곳곳의 소비자와 업계, 그리고 투자자의 신경까지 예민하게 곤두서기 시작했다.

 

이번 기간 연장에는 단순한 영업 전략 이상의 의미가 스며있다. 미국 정부와 세계 주요 교역국 간의 관세 협상,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이후 경제 재편 흐름 속에서 ‘수입품 관세’ 유예 카드를 꺼낸 순간 마침내 시작된 ‘프라임 데이’. 7월 8일, 바로 트럼프가 예고한 관세 유예 종료일과 할인 축제가 동시에 막을 올렸다. 지난해 아마존은 관세 압박을 반영해 가격 안내를 계획했으나 백악관의 지적으로 잠시 멈춰섰던 이력도 떠오른다.

‘아마존’ 프라임 데이 4일간 확대…트럼프 관세 협상에 142억 달러 매출 기대
‘아마존’ 프라임 데이 4일간 확대…트럼프 관세 협상에 142억 달러 매출 기대

이제 ‘프라임 데이’는 단순한 쇼핑 행사가 아니다. 지난해 약 142억 달러, 우리 돈 19조4천억 원의 거대한 매출을 기록하며 2023년보다 11% 뛰어올랐다. 할인 폭과 행사 기간, 그리고 일간 ‘오늘의 빅딜’까지 더해져, 올해 업계는 한층 더 큰 기록 경신을 전망한다. 번져 나가는 투자자와 소비자의 기대 심리, 그리고 세계 전자상거래 업계의 촉각이 아마존에 집중된다.

 

서툰 무역 전쟁의 파고에도, 올해 ‘프라임 데이’는 수백만 개 상품 테마와 다채로운 특별 할인으로 소비자의 일상을 흔든다. 경계와 의심,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소비의 파도가 증시와 이커머스 주가 변동성을 좌우할 기로에 선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협상이 행사 자체마저 하나의 세계정세 변수로 끌고온 이번 프라임 데이. 각국 관세 정책과 글로벌 소비 민심, 투자자들의 전략적 선택이 그 뒤를 따른다. 미국 전자상거래 업계의 심장 소리와 함께, 세계 시장은 변화 앞에 서서히 숨을 고른다. 아마존의 매출 곡선과 트럼프 외교전의 종착점, 그리고 재편되는 세계 소비 트렌드는 다시 한 번 국제사회의 시선을 빼앗는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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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프라임데이#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