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ETF, 비트코인 뒤이을 신상품 각광”…미국(USA), 암호자산 시장 판도 변화 전망
현지시각 기준 3일, 미국(USA) 주요 증권가에서는 리플(XRP)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상장이 암호화폐 업계의 차기 월가 테마로 부상하며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움직임은 비트코인 ETF 열풍 이후 알트코인 기반 ETF 중 XRP가 단연 두드러진 후보로 부각되면서, 제도 변화가 글로벌 시장 판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5년 9월, 특정 현물형 암호화폐 ETF 상장 절차를 간소화하는 정책을 채택하면서 비트코인(Bitcoin), 이더리움(Ethereum)에 이어 대체 코인 ETF 등장 가능성을 열었다. 다만 SEC가 여전히 시장 조작, 수탁 안전성 등 투자자 보호 요건을 엄격히 검토해 자동승인은 아니며, 2025년 10월에는 정부 셧다운 영향으로 일부 암호화 ETF 심사가 지연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라이트코인, 헤데라 등 일부 알트코인만 제한적으로 ETF 절차가 진행 중이다.

ETF 전문업계에서는 XRP ETF가 도입될 경우 시장 유입 자금이 수개월 내 10억 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비트와이즈(BITWISE) 매트 호건 최고투자책임자, ETF 전문가 네이트 제라시 등은 “시장 수요가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신속한 상품화에 주목했다. XRP ETF는 기초자산을 수탁기관이 직접 보관, 투자자들이 기존 증권계좌 등 익숙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고, 선물 ETF 대비 현물 가격 연동성이 뛰어난 구조로 평가된다. 특히 XRP는 국경 간 실시간 결제 인프라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어, 비트코인과는 차별화된 ‘결제 테마’ 상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SEC는 XRP 현물 시장의 조작 방지 체계, 수탁·보험 장치, 여러 거래소의 일관적 가격 산출 등 평가 항목에 대한 우려를 여전히 표명한다. 이에 따라 승인 시점이 지연될 수 있으며, 월가의 낙관론과 동시에 단기 실현에는 회의론도 상존한다.
글로벌 금융 중심지는 최근 스위스 증권거래소 내 21셰어즈, 코인셰어즈 등에서 실제 XRP 실물 ETF 상품이 거래되고 있으나, 미국 투자자들은 ETF를 통한 접근이 아직 차단돼 있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등 주요 외신은 “암호화폐 ETF의 제도권 진입이 월가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고 평했다.
전문가들은 XRP ETF가 비트코인의 단순 대체제가 아니라 금융시장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결제형 자산군’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다. 다만 SEC의 엄격한 감시와 규제 하에서 실제 상품화까지는 추가 시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높다.
시장에서는 ETF 기대감만으로 투자하는 단기 매수세에 대한 위험 경고의 목소리도 이어진다.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과 규제 이슈가 남아 있는 만큼, 향후 XRP ETF가 미국 내 제도권 금융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