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네이버웹툰 IP로 게임 만든다”…스마일게이트, 창작자 게임잼 개최
IT/바이오

“네이버웹툰 IP로 게임 만든다”…스마일게이트, 창작자 게임잼 개최

김소연 기자
입력

웹툰 지식재산(IP)과 인디게임 개발 생태계가 결합하는 새로운 시도가 업계 혁신의 주목받는 사례가 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은 24일 인기 네이버웹툰 IP를 기반으로 하는 ‘네이버웹툰과 함께하는 비버잼’ 참가 창작자 공개 모집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 대표 디지털 콘텐츠 기업과 게임 개발 인재들이 협업, IP 활용 시장의 저변 확대 및 창의적 제작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업계는 IP 산업 융합의 실전 실험장이라는 평가와 함께, ‘콘텐츠 IP 접목·확장’의 경쟁 본격화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비버잼’은 네이버웹툰 내 인기 IP를 소재로 참가 창작자들이 게임 기획부터 개발, 시연까지 직접 경험하는 단기 집중 프로그램이다.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스마일게이트 캠퍼스에서 진행된다. 선발 규모는 기획 15명, 프로그래밍 30명, 그래픽 디자인 30명 등 총 75명으로, 각 지원자는 7월 13일까지 퓨처랩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접수할 수 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개발 지원 웰컴키트와 ‘비버롹스 2025’ 페스티벌 초대권이 제공된다.

프로그램 구성은 오리엔테이션·팀빌딩(1일차), 본격 개발·멘토링(2일차), 게임 전시·시연(3일차) 순으로 짜여 있다. 1일차에는 네이버웹툰 IP 선택, 기획서 작성 및 팀구성 세션이 진행된다. 2일차 개발 파트에서는 유니티 코리아 전문가가 멘토로 참여해 프로그래밍, 디자인, 구현 피드백 등 실질적 컨설팅을 실시한다. 이는 일반적 게임잼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기술 실전 교육 및 산업연계형 멘토링으로, 참가자들은 최신 엔진 활용법과 팀워크를 함께 익힌다. 마지막 날에는 참가팀이 직접 제작한 게임을 시연하고, 심사를 거친 7개 우수팀에겐 상금과 더불어 내년 비버롹스 페스티벌 네이버웹툰 특별관 내 전시 기회가 부여된다.

 

최근 게임개발 분야에서 웹툰 등 원천 IP를 활용한 크로스오버·확장형 프로젝트가 활발히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행사는 실질적 창작 협력 생태계 구축과 신규 시장 발굴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네이버웹툰은 신작 게임과 웹툰의 연계 지점이 글로벌 주요 지식재산(IP) 기업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플랫폼 PoC(개념증명) 현장의 역할을 하게 된다. 미국이나 일본, 중국 등에서도 만화·애니메이션을 게임 등 2차 창작 플랫폼으로 개발하는 케이스가 늘고 있어, 국내 IP 기업의 경쟁 심화도 예상된다.

 

한편, 웹툰 등 인기 IP의 도입과 확장은 저작권·2차 창작 허용정책과도 직접적으로 맞물린다. 현행 국내 저작권법상 원저작자와 콘텐츠 플랫폼의 라이선스 정책, 2차 창작 가이드라인 등이 사업 모델의 확장성에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산업계는 과기정통부 및 관련 기관이 창작자 권리 보호와 혁신 환경 조성의 균형을 놓고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분석한다.

 

오숙현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실장은 “창작자들이 창작 자체의 즐거움을 체험하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이 중점”이라며 “비버잼을 통해 창작 문화의 외연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웹툰 기반 창작 생태계, 인디게임 시장 모두에 긍정적 자극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스마일게이트퓨처랩#네이버웹툰#비버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