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XRP 투자자 40% 이상 손실”…가상자산 시장 불안, 추가 조정 우려 커져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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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XRP(엑스알피) 투자자의 수익성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월드 등 외신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가 공개한 최신 데이터에서 XRP 보유자의 41.5%가 손실 구간에 진입했으며, 이는 2024년 11월 이후 가장 취약한 수익성 수준이다. 이번 수치는 가상자산 시장 내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투자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글래스노드 보고서를 보면, 이번 손실 확대는 매수 시점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투자자의 진입과 관련이 깊다. 특히 최근에 시장에 진입한 단기 투자자들은 즉시 평가손실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았고, 오랜 기간 보유한 장기 투자자 역시 이익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XRP는 지난해 11월 0.53달러를 기록했으나, 현재 2.15달러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매수 단가 대비 손실 구간에 머무는 투자자가 상당수라는 분석이다.

리플 XRP 보유자 손실 급증…시장 불안 속 전망 경고
리플 XRP 보유자 손실 급증…시장 불안 속 전망 경고

이 같은 구조 속에서 신규 진입 투자자들은 심리적 압박에 직면했고, 장기 보유자들 역시 차익 실현 유인이 약해지며 관망 분위기가 짙어졌다. 전문가는 “가상자산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투자 시점에 따라 손익이 크게 갈릴 수 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모든 보유자가 똑같은 전략을 취하고 있지는 않다. 일부는 분할 매수 등으로 평균 단가를 낮추려 하거나, 자산 비중을 조절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등 대응 방식을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다. 비트코인월드는 “분산 전략과 체계적 매매가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손익 최소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했다.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현재의 손실 비율이 곧 가격 급락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거래량 추이, 투자자 심리, 제도 변화, 실사용 확대 여부 등이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고 설명한다. 주요 외신들도 ‘이번 조정은 전략적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구조적 변화와 근본적 시장 트렌드를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가상자산 시장 특성상 급격한 등락이 반복될 수 있는 만큼, 국제 사회는 관련 데이터와 투자자 동향의 변화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국제 전문가들은 “XRP를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의 수익성 구조가 당분간 테스트를 받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변동성에 대비한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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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비트코인월드#글래스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