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특사단장 전격 교체”…이재명 대통령, 박창달 전 의원 임명
베트남 특사 파견을 두고 대통령실의 인사 결정이 급변했다. 2025년 7월 28일, 이재명 대통령은 베트남 특사단장 자리를 박창달 전 한나라당 의원으로 교체 임명했다. 이인기 전 새누리당 의원의 건강 문제로 인한 불참이 공식화되면서 갑작스러운 교체가 이뤄진 셈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이인기 베트남 특사단장의 건강 사정으로 출장이 어렵게 돼 특사단장을 박창달 전 의원으로 교체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단장은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원로로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알리고 새 정부의 국정철학 및 대외정책을 잘 설명할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정치적 신뢰도와 경험을 고려해 박 전 의원이 특사 역할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특사단은 박창달 단장과 함께 윤후덕 의원, 백혜련 의원 등 여야를 아우르는 구성원으로 꾸려진다. 특사단은 당일 사흘 일정으로 베트남으로 출국한다. 현지에서는 베트남 정부의 주요 인사와 만나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강화, 인프라 및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특사단 교체가 한-베트남 관계 관리에 미칠 영향, 그리고 새 정부 대외 정책 홍보에 관한 기대감을 동시에 표출하고 있다. 박창달 전 의원의 경험과 정치적 무게감에 주목하는 한편, 갑작스러운 인사 변화가 미칠 실무 교섭 영향에 대해선 신중한 관측도 나온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박창달 특사단장 임명은 국정철학과 새 정부의 외교 기조를 베트남에 명확하게 전달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은 새 특사단의 방문 결과에 따라 향후 한-베트남 협력의 구체적 성과와 양국 관계 진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