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격차 26%포인트로 확대”…더불어민주당 54%대 우위, 국민의힘 하락세 지속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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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율 격차가 다시 확대되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민심 주도권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이 54.6%로 안정세를 보인 반면, '국민의힘'은 28.6%로 주저앉으며 두 정당 간 격차가 26.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꽃’이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53차 정례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부·울·경과 강원·제주에서 소폭 하락했으나, 수도권과 대구·경북(12.6%p↑), 충청권, 호남권에서 상승폭을 보이며 전국적으로 우위를 이어갔다. 특히 호남권에서 78.7%로 독보적인 지지율을 기록했고, 경인권, 충청권, 서울 역시 과반을 넘기며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우세를 유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부·울·경과 강원·제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 민주당 54%대 안정세…국힘 하락세로 격차 확대(여론조사꽃)
[정당 지지율] 민주당 54%대 안정세…국힘 하락세로 격차 확대(여론조사꽃)

연령별로도 판도가 뚜렷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이 50대(14.1%p↑), 60대(5.8%p↑)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며 30~60대 전 구간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한 반면, 70세 이상에서는 국민의힘이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성별 구분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남녀 모두 과반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82.7%)와 중도(58.7%)가 더불어민주당을, 보수(63.4%)는 국민의힘을 선택했다.

 

같은 기간 진행된 무선 ARS 조사 역시 유사한 흐름을 확인시켰다. 더불어민주당은 54.1%로 전주 대비 2.5%p 상승했으며, 국민의힘은 32.6%로 3.6%p 하락했다. 이 조사에서도 지역별로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경인권, 강원·제주에서 상승했으며, 국민의힘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중도층 지지율에서 두 당의 격차가 22.9%p로 벌어진 점이 눈길을 끌었다.

 

여·야를 가르는 분기점은 중도층과 수도권 민심으로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단위·전 세대에서 꾸준한 우세를 이어가 총선 정국에서 주도권을 강화하는 흐름으로 분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통적 강세 지역과 고령층에서 일부 결집하는 모습이나, 전반적인 하락세를 뒤집기 위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권은 총선을 앞두고 지역·세대별 표심 공략 전략에 한층 무게를 싣고 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10.7%로 집계됐다. 국회는 이 같은 여론 동향을 바탕으로 정책·공천 전략 수립에 본격 착수할 전망이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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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여론조사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