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홉, 킬린 잇 걸 폭발”…방탄소년단 12주년→글로릴라와 초여름 충격 협주
무대 위를 밝히던 제이홉의 미소가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음악으로 피어났다. 방탄소년단의 영원한 에너지였던 제이홉은 디지털 싱글 ‘킬린 잇 걸(Killin' It Girl)(feat. GloRilla)’을 통해 단숨에 마음을 뒤흔드는 사랑을 거침없는 랩과 진솔한 감정으로 터뜨렸다. 한낮의 햇살처럼 생기 넘치는 힙합 위에 쏟아진 그의 목소리는 여름의 시작과 동시에 팬심을 적셨다.
‘킬린 잇 걸’은 방탄소년단 데뷔 12주년의 순간과 함께 세상에 나왔다. 소속사에 따르면 제이홉은 이번 곡을 통해 자신의 솔로 프로젝트에 마지막 점을 찍으며, 음악적 확장성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을 얻었다. 앞서 선보였던 ‘스위트 드림스(Sweet Dreams)’와 ‘모나리자(MONA LISA)’로 다양한 감정의 결을 펼친 제이홉은, 세 번째 신곡에서 한 번에 빠져드는 불꽃 같은 사랑의 찰나에 대한 감정을 거리낌 없이 쏟아냈다. 곡 전반에는 망설임 없는 고백과 자유로운 서사가 그대로 새겨져 깊은 공감을 남겼다.

특히 이번 싱글에는 글로벌 힙합신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온 글로릴라가 피처링으로 가세했다. 지난해 정규 앨범 ‘글로리어스(Glorius)’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5위에 오른 글로릴라는 특유의 돌진하는 랩과 폭발적인 에너지원으로 제이홉과 완벽한 하모니를 완성했다. ‘2023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즈’ 베스트 뉴 힙합 아티스트 수상에 빛나는 그의 참여는 힙합 장르의 경계를 또 한 번 넓혔다는 평가였다.
무대 위 빛으로 쏟아진 제이홉의 이번 싱글은 단순한 발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솔로 프로젝트의 마지막 여정이자, 방탄소년단 12주년을 기념하는 날에 맞춰진 공개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감동적 기록과도 같았다. 팬들의 환호가 엇갈린 고양종합운동장 콘서트장에서는 그 여운이 더욱 짙게 물들 전망이다.
제이홉은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 ‘제이홉 투어 '호프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에서 ‘킬린 잇 걸’의 첫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같은 무대에서 이어지는 방탄소년단 ‘페스타’까지, 초여름 미풍처럼 스며든 감성과 에너지가 진심으로 어우러지는 순간을 팬들은 곧 마주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