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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반등 다짐”…송성문, 흔들린 키움 결속력 강조→팀 분위기 반전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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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반등 다짐”…송성문, 흔들린 키움 결속력 강조→팀 분위기 반전 신호탄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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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카이돔의 오후 공기가 유난히 무거웠다. 연이은 인사 변화 속에서도 송성문은 팀을 대표하는 얼굴로, 팬들과 후배들을 향한 약속을 굳혔다. 벤치와 훈련장 곳곳에는 변화의 기운이 번졌고, 모여든 선수들은 굳은 표정으로 다시 한 번 팀 결속을 다짐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이루어진 팀 훈련에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했다. 14일 감독과 단장, 그리고 수석코치가 동시에 해임된 후 설종진 퓨처스 감독이 1군 임시 사령탑에 올라섰다. 설종진 감독대행은 첫 상견례에서 선수단과 눈을 맞추며 “간절함이 부족하다”는 직설적인 메시지를 건네 팀 분위기에 변화를 요청했다.

“후반기 반등 다짐”…송성문, 키움 변혁 속 팀 결속 강조 / 연합뉴스
“후반기 반등 다짐”…송성문, 키움 변혁 속 팀 결속 강조 / 연합뉴스

송성문은 훈련을 마친 뒤,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한 놀라움을 토로했다. “아내와 여행 중 경질 소식을 접해 많이 놀랐다”고 밝힌 그는, 곧바로 “선수로서 할 수 있는 건 훈련과 경기에 집중하는 것뿐”이라며 흔들림 없는 각오를 드러냈다. 홍원기 전 감독과의 통화에서도 “더 잘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심경을 내비쳤고, 홍 전 감독으로부터 “지금처럼 하면 괜찮다”는 응원을 받았다.

 

특히 송성문은 설종진 감독대행과 신인 시절부터 쌓은 인연을 언급하며 “젊은 선수들과 가깝게 지내오셨기에 더 적극적으로 배우겠다”고 전했다. 설 감독대행의 ‘간절함’ 주문에 대해선 “감독님이 원하는 야구를 준비하고 팀 승리 확률을 높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팀의 후반기 목표와 계획도 구체적이었다. 송성문은 “우리 팀이 만만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후반기부터는 쉽게 볼 수 없게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감독님이 요구하는 작전 야구, 팀워크 강화 등에 집중해 끈끈한 히어로즈의 얼굴을 보여드리겠다”며 팬들에게도 진정성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전반기 10위권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대적 지휘 체제 교체를 기점으로 반전을 노린다. 선수단 내부의 재정비와 분위기 쇄신, 그리고 결속력 회복이 후반기 성적 향상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팬들은 굳게 다문 입술과 다짐을 되새긴 주장 송성문, 그리고 설종진 감독대행 체제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고척돔의 조용한 관중석이 남긴 응원의 울림 속에서, 송성문과 키움 히어로즈는 다시 한 번 승부의 날을 간다. 이들의 새로운 도전기는 올여름 후반기 첫 경기를 통해 서서히 펼쳐질 예정이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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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키움히어로즈#설종진감독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