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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신흥 아세안 시장 정조준”…무역사절단 파견으로 동남아 수출 길 열리나→기업 성장 기대 고조
국제

“부산시, 신흥 아세안 시장 정조준”…무역사절단 파견으로 동남아 수출 길 열리나→기업 성장 기대 고조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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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더위가 무르익어가는 7월, 부산의 중소기업인들은 해안 도시 특유의 역동성처럼 신흥시장 진출의 열기를 안고 있다. 부산시는 이달 28일부터 6일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두 아세안 국가로 향하는 ‘2025 아세안 무역사절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그 배경에는 예년보다 복잡해진 세계 경제의 흐름과, 부산에서 출발한 기업인들의 진취적인 도전이 어우러져 있다.

 

이번 무역사절단은 부산의 소비재 중소기업 10개 사에 의해 구성된다. 이들은 전년 수출액 3천만 달러 이하라는 조건 속에, 신흥국 소비시장에 눈을 돌린 기업들로 선정됐다. 부산시는 ‘공급망 재편’과 ‘신시장 개척’이라는 현장의 뚜렷한 요구에 답하기 위해, 지난달 미국 관세 정책 대응 기업 현장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지원책을 구체화했다. 공공의 보호막 아래, 왕복 항공료의 50%와 상담장 조성·통역 등 운영비의 지원도 함께 마련했다. 이로써 참여 기업들은 급변하는 국제화의 물결 앞에서 실질적인 경제적 완충 장치를 얻게 된다.

부산시,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에 무역사절단 파견…부산 중소기업 수출 확대 지원
부산시,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에 무역사절단 파견…부산 중소기업 수출 확대 지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모두 최근 글로벌 사우스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국가들이다. 동남아 시장은 세계 공급망 재조정의 주요 핵심지로 자리 잡아 가고 있으며, 이번 사절단은 현지 수출 상담회와 구매자 방문 미팅에 중심을 두고 있다. 각국의 정부와 기업, 바이어도 부산 기업들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 중심의 부산 기업들은, 이번 동남아 시장 개척이 불안정한 국제 관세 정책 변화와 공급망 교란 속 불확실성을 헤쳐나가는 확실한 발판이 되리라는 희망을 키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파견에 대해 “동남아 시장 진출은 부산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변화 선제적 대응”이라 의미를 부여했다. 현지 시장성과 기업 매칭 결과는 이후 부산시 해외 마케팅 정책에 반영될 계획이다. 시의 지원 아래, 부산 중소기업들은 동남아 신흥시장에 더 넓고 깊게 뿌리내릴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파란 바다와 발맞춘 부산 기업의 아세안 진출 행렬은, 세계 무역의 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국제경제 질서의 변화 한가운데에서, 부산 기업들은 동남아의 거침없는 성장과 맞닿은 미래를 마주하는 순간이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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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아세안무역사절단#동남아수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