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72% 하락”…외국인·기관 매도세에 3,150선 후퇴
코스피가 19일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도세와 미국의 금리, 세제 불확실성 등 대내외 변수 영향으로 3,15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증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코스닥도 0.95% 약세로 돌아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79포인트(0.72%) 하락한 3,154.49를 기록했다. 장 초반 소폭 상승(3,185.04, 0.24%) 출발했으나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147억 원, 기관은 74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1,377억 원 가량 사들였다. 파생시장에서도 외국인은 375억 원 규모로 코스피200선물 매도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0.805%), 보험(0.24%)만 상승을 보였고, 화학(-0.40%), 제약(-0.13%), 기계·장비(-3.37%), 의료·정밀기기(-1.66%), 전기·가스(-4.41%) 등 다수 업종이 약세다. 삼성전자(0.14%), SK하이닉스(0.09%), LG에너지솔루션(0.13%) 등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8%), 현대차(-0.23%)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도체주는 전일 급락 이후 엔비디아 등 글로벌 주식 강세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30포인트(0.08%) 내린 44,911.82, S&P500은 0.65포인트(0.01%) 하락한 6,449.15, 나스닥종합지수는 6.80포인트(0.03%) 오른 21,629.77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러·우크라이나 3자 정상회담 추진 발언 등 지정학 이슈가 복합적으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5원 오른 1,388.5원에 출발해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코스닥지수도 하락 전환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7.55포인트(0.95%) 내린 790.50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 799.54(0.19% 상승)까지 올랐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293억 원)과 기관(333억 원)이 순매도, 개인(698억 원)은 순매수했다. 알테오젠(-1.82%), 에코프로비엠(-0.46%), 에코프로(-0.36%), 펩트론(-1.85%) 등 주요 종목이 내려 프리미엄을 갉아먹었고, 파마리서치만 0.30% 소폭 올랐다.
카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코스피가 3,200대에서 방향성 없이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기술적 저가 매수세는 일부 유입됐지만 잭슨홀 미팅, 세제개편 등 기존 대외불확실성 탓에 반등세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리스크와 국내 정책 변수 해소 전까지 명확한 방향성 없는 제한적 등락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다. 투자자들은 향후 정책 결정·실적 시즌·글로벌 경기변수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국내외 정책 이벤트와 글로벌 주요국 경제, 정세 변화가 증시 흐름에 계속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