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EPL 최다 47골 콤비의 마지막 인사”…케인, 손흥민 LAFC 이적→진심 어린 응원 건네
스포츠

“EPL 최다 47골 콤비의 마지막 인사”…케인, 손흥민 LAFC 이적→진심 어린 응원 건네

이예림 기자
입력

경기장에 울린 휘슬 소리에 숨죽였던 관중의 시선이 한꺼번에 케인에게 모였다.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케인은 친정팀 토트넘을 상대로 전반 12분 힘껏 슈팅을 날려 선제 결승골을 만들었고, 결국 4-0 대승의 포문을 열었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팬들은 손흥민과의 마지막 순간을 다시 떠올리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번 프리시즌 친선경기는 현지시각 8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렸다. 케인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 앞에서 손흥민의 LAFC 이적에 대한 생각을 숨기지 않고 진심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인터뷰에서 케인은 “그와 토트넘에서 보냈던 시간은 모두에게 소중했다”며 “커리어에 축하를 보내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EPL 최다 47골 합작”…케인, 손흥민 LAFC 이적에 응원 / 연합뉴스
“EPL 최다 47골 합작”…케인, 손흥민 LAFC 이적에 응원 / 연합뉴스

두 선수의 인연은 2015년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EPL에서 무려 47골을 합작하며 역대 최다 콤비 기록을 썼다. 손흥민과 케인은 단순한 득점 동료를 넘어 경기장 안팎에서 서로를 북돋는 ‘손-케 듀오’로 큰 족적을 남겼고, 매 순간마다 명장면을 만들어 내 축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23년 여름,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으며 길을 달리한 데 이어 손흥민도 미국프로축구 로스앤젤레스FC와의 계약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케인은 “우리는 EPL 역사 속에서 최고의 파트너십을 자랑했다고 자부한다”며 “운동장에서 함께 뛸 수 있었던 시간은 정말 즐거웠다”고 회고했다. 이어 “손흥민은 겸손하면서도 훌륭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두 선수는 토트넘 시절 우승 트로피를 들지는 못했으나, 각자 이적 후 새 소속팀에서 팀의 정상 등극을 이끌었다. 케인은 분데스리가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손흥민은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케인은 “손흥민이 마지막에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지난 시즌은 손흥민에게 의미와 감동이 남을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케인은 “손흥민에게 새로운 장이 열렸다. 미국 무대에서 멋진 도전을 이어갈 그에게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며 “서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프리시즌 경기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4-0 완승을 거뒀다. 케인은 친정팀을 상대로 선제 결승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뚜렷이 남겼다.

 

LAFC에서 새롭게 도전하는 손흥민 그리고 그를 응원하는 케인의 인연은 축구계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두 선수의 새 무대에서의 활약이 어떤 이야기를 써내려갈지 팬들의 기대와 설렘이 이어지고 있다.

이예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케인#손흥민#la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