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사이코패스 기준 미달”…인천 송도 총기 피의자, 정밀 검사 제외
사회

“사이코패스 기준 미달”…인천 송도 총기 피의자, 정밀 검사 제외

한채린 기자
입력

인천 송도 사제총기 살인 사건 피의자가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면담 결과, 피의자가 진단 기준점에 미치지 않아 정밀 검사를 시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인천 송도 사제총기 사건 피의자에 대해 프로파일러가 면담을 진행한 결과, 사이코패스 검사 기준에 포함되지 않아 정밀 검사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국내 사이코패스 진단 기준은 40점 만점에 25점 이상이지만, 피의자는 25점 미만을 기록해 검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또한 피의자의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자택에 발견된 폭발물에 대해 경찰은 “타이머 콘센트가 설치됐고, 설정 시간이 도래할 경우 전류가 흐르도록 세팅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내용을 밝히겠다”고 부연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인천 송도 소재 아파트에서 60대 남성 A씨가 사제 총기로 자신의 아들을 살해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며느리와 손자 2명, 가정교사 1명 등 가족과 주변인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계속 조사 중”이라며, 사이코패스 진단뿐 아니라 유사 사건 재발 방지 대책도 모색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가정 내 범죄와 사제 무기 사용에 대한 제도적 허점을 다시 한 번 드러낸 가운데, 추가 감정 결과와 경찰의 범죄 예방 대책에 이목이 쏠린다.

한채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인천송도총기사건#사이코패스진단#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