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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억원대 성과 기반 군수지원”…KAI, 육군·공군 국산 항공기 운용력 강화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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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방위사업청이 8천억원 규모의 성과 기반 군수지원(PBL) 계약을 체결하며, 국산 항공기 전력 지원 체계 강화에 본격 나섰다. 16일 체결된 이번 계약은 KUH-1, T-50, KT-1 등 국산 항공기 3종 전력화에 대한 후속 군수지원이 골자다. 대형 규모와 더불어 올해 KAI의 후속군수지원사업 수주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방산업계와 군 당국 모두 주목하고 있다.

 

KAI가 밝힌 바에 따르면, 성과 기반 군수지원은 무기 체계의 가동률 등 명확한 성과 지표에 근거해 제작업체가 군수지원을 전담하는 방식이다. 성과에 따라 성과금 또는 페널티가 차등 적용돼, 효율적이고 책임 있는 무기 운영 지원이 가능하다. 이번 계약의 총 금액은 8천37억원이며, 지원 기간은 2030년까지 5년간이다.

주요 지원 대상은 한국 육군이 운용 중인 KUH-1 계열 헬기와, 공군이 보유한 T-50 및 KT-1 계열 항공기다. 각 기종의 안정적 운용과 고도화된 유지보수를 목표로 이번 계약이 추진됐다. 박경은 KAI CS본부장은 “한국 육군 및 공군의 운용 항공기가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KAI의 모든 후속지원 역량을 총동원해 최적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계약 체결 이후 정치권 및 군 안팎에선 국내 방산 역량 제고와 군작전 기본력 강화 차원에서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일부 전문가는 국내 항공 기술 인프라 내실화와 더불어, 군 현장 운용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일각에선 성과지표 운용의 투명성과 사후관리 체계 강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KAI-방위사업청 계약은 국내 방산 산업의 경쟁력과 함께, 미래 무기체계 운용의 효율성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군과 방위사업청은 향후 성과 기반 군수지원 확산 여부 및 관련 시스템 고도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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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방위사업청#군수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