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월드가 모바일로 온다”…크래프톤, 지스타서 첫 시연 예고
글로벌 오픈월드 생존 게임인 ‘팰월드’가 모바일로 등장하며, 국내외 게임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크래프톤은 다음 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5'에서 ‘팰월드 모바일’을 세계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일본 게임사 포켓페어의 흥행작인 ‘팰월드’ 지식재산을 첫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파장이 적지 않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글로벌 IP 확장 경쟁의 신규 분기점”으로 본다.
팰월드 모바일은 현재 크래프톤 산하의 크리에이티브 조직인 펍지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다. 원작의 '팰(Pal)' 수집, 오픈월드 서바이벌, 건축 시스템 등 핵심 재미 요소는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모바일 환경에 맞는 직관적 조작, 스킬 기반의 전략 전투 등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원작은 150종 이상의 신비한 생명체 ‘팰’을 수집·육성하고, 사용자 거점 건설·농업·공장 자동화까지 융합된 복합형 콘텐츠로 평가 받는다.

특히 이번 모바일 버전은 터치에 특화된 조작계·UI 설계와 짧은 세션 플레이에 최적화된 방식이 도입된다. 기존 PC·콘솔 버전 대비 접근성을 대폭 넓히고, 유저 리텐션(재방문율)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포켓몬’ 등 기존 캐릭터 수집형 게임 대비, 오픈월드 협동·서바이벌 장르가 융합된 신작이 모바일로 나오면서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배경이 된다.
팰월드는 2023년 1월 스팀 플랫폼에서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이래 1년 만에 누적 플레이어 3200만명 기록을 세운 글로벌 히트작이다. ‘팰’ 수집, 자동화, 자유도 높은 월드 설계 덕분에 미국, 일본, 유럽까지 주요 시장에서 게임 순위 최상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모바일 이식으로 북미·동남아·중동 등 지역별 특화 콘텐츠와 현지화 서비스 확대 가능성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스타 전시장에서는 팰월드 모바일 시연존을 설치하고 예약 유저들을 대상으로 실시간 플레이 테스트와 개발자 토크, 한정 이벤트 등이 운영된다. 크래프톤은 9년 연속 지스타 참가를 계기로, 보유한 ‘펍지: 배틀그라운드’ IP 경험존 ‘카페 펍지’ 등 부스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전문가들은 팰월드 모바일이 본격 출시될 경우, 기존 몬스터 수집형 게임과 차별화된 오픈월드-크래프팅 융합 장르의 확산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임업계는 이번 시연을 계기로 국내외 대형 퍼블리셔의 글로벌 IP 모바일 트랜스미디어 전략이 본격화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산업계는 대형 게임 IP의 모바일 안착 가능성과, 게임 산업 내 크로스플랫폼 확장 움직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