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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국빈방문 첫 일정”…이재명 대통령, 희생자 추모와 국부 영묘 방문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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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양국 관계의 고도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UAE를 국빈 방문하며 외교 행보를 시작했다. 17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국빈 방문지인 아부다비에 도착해 현지 현충원인 ‘와하트 알 카리마’를 찾으며 첫 일정을 소화했다. UAE를 위해 희생한 유공자들을 추모하는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존엄과 희생의 의미를 강조했다.

 

‘와하트 알 카리마’는 순직 공무원과 참전 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UAE의 대표적인 현충 시설로, ‘존엄의 오아시스’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곳에서 “양국의 평화와 번영은 기리어야 할 희생 위에 세워진다”며 경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 대통령은 UAE의 대표적 이슬람 건축물인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해,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초대 대통령의 영묘에 헌화했다. 자이드 초대 대통령은 1971년 UAE 연방 창설을 주도한 국부로, 현지에서 깊은 존경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 측은 “이재명 대통령의 방문은 UAE를 존중하고 양국 관계의 지속적 발전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후 동포 만찬 간담회를 개최해 현지 교민과 청년, 기업인 등 200여 명과 만났다. 그는 “재외동포들의 노력이 양국 협력에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며 “더 나은 교류·협력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경제, 에너지,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첫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UAE 관계가 한층 격상될지 주목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와 실질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으며, 정부는 추가 경제 사절단 파견, 실무 차원 교류 확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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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uae#동포간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