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 반응 중시하겠다”…이재명 대통령, 부동산대책 후폭풍 속 주식시장 기대감 표명

부동산 규제 완화와 관련해 청와대와 정부가 신중한 기류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주식시장 활성화 의지를 드러내며, 금융과 부동산 정책이 정국의 새 쟁점으로 부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5일 정부가 발표한 '10·15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시장과 실수요자, 소비자의 반응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발표가 된 것으로, 더 반응을 본 이후 입장을 밝히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이 주식시장 정상화를 언급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은 주식시장이 더 활성화되기를 바라고 있다.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도록 시장이 건전하고 튼튼하게 성장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부동산 투기 수요가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자본시장이 강화되는 선순환을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부동산대책의 실효성과 후속 조치를 두고 시각이 엇갈린다. 다수 야권 인사들은 “실수요자 보호에 정책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섣부른 규제 완화가 부동산시장 불안요인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여권에서는 “투기수요 억제를 위해서는 더욱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정책 여파로 자금 흐름이 금융시장, 특히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과 관련해 전문가들 역시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정책 신뢰 회복과 함께, 국내 자본시장 체질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시장에서의 반응을 면밀히 점검한 뒤 추가 대책을 검토할 방침이다. 대통령실과 관련 부처는 오는 국무회의와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 및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