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호, 흔들리는 묵주 아래 울분”…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 끝없는 고뇌→진실 앞 숨멎 긴장
성스러운 신부의 옷을 입은 신승호는 어느 때보다 고요했지만, 그가 가슴을 움켜쥔 손끝에는 새로운 삶의 불안과 흔들림이 고스란히 배어 있었다. 여린 듯 단단한 눈빛, 푸른 조명 아래 찍힌 그의 묵직한 숨결은 깊은 밤 침묵으로 물든 성당 한편에서 시작될 미로를 암시했다. 극 속에서 관객은 신승호가 홀로 뒤엉킨 죄의식과 의심, 그리고 끝내 밝혀내야 할 진실 앞에서 멈춘 청춘 도운을 만난다.
영화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은 사제 서품을 막 끝낸 신부 도운이 어머니의 죽음과 실종에 얽힌 충격적인 고해성사를 듣게 되면서, 복수와 신앙의 경계선에 내몰리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신승호는 절절한 내적 고민과 순간순간 스며드는 인간적 결단, 갈등과 연민 사이를 흔들리는 복합적인 심리로 한 시도 놓치지 않는다. 포스터 촬영 현장에서도 그는 묵주를 꼭 쥔 두 손과 미세하게 떨리는 시선, 입술을 굳게 다문 표정으로 도운이 겪을 내면의 파고를 세밀하게 표현했다.

또한 신승호는 촬영 중에도 다양한 포즈를 직접 고민하고 제안하며, 도운만의 깊은 심연을 창조해냈다는 전언이다. 작고 미묘한 움직임만으로도 드러나는 단호함과 연약함, 복수의 본능과 신앙인의 자의식이 겹쳐지며 화면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더한다. 여기에 한지은, 박명훈, 전소민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캐릭터의 감정선과 극의 밀도를 함께 끌어올린다.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이 펼치는 스릴러의 결은 전통적인 미스터리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신념과 현실의 벽,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죄의식이 교차하는 경계에서 누군가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도운의 결단과 회의는 관객의 마음 깊은 곳까지 파고든다. 한 편의 성찰과 심리전이 어둡게 어우러지며, 진실을 향한 집요한 집착과 용서의 소망이 복잡하게 뒤얽힌다.
신승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단순한 추적자가 아닌, 신념에 흔들리고 자신의 내면에 묶인 인간의 혼란을 온몸으로 보여준다. 영화는 사건의 추적을 넘어, 신부라는 상징이 지닌 의미와 가족애, 용서, 죄의 가치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앞으로의 여운을 남긴다.
한지은, 박명훈, 전소민 등과 함께한 신승호 주연의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영화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은 22일 금요일 극장가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