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부담 완화에 실적 호조”…미국 GM, 연간 영업이익 전망 상향 조정
현지시각 21일, 미국(USA) 디트로이트에서 제너럴모터스(GM)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뤄졌다. GM은 조정 영업이익 485억9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을 상회했고,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이번 실적 호조는 미국 정부의 자동차 관세 부담 완화와 내연기관 고수익 모델 판매 증가가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
GM 측은 관세 정책 변화의 긍정적 효과를 강조했다. 미국 정부가 자동차 부품 수입 관세 완화를 위한 크레딧 부여 기간을 2027년에서 2030년으로 연장하면서, GM의 올해 연간 관세 비용 부담이 크게 줄었다. GM은 이에 따라 연간 조정 영업이익(EBIT) 전망치를 기존 100억~125억 달러에서 120억~130억 달러로 올려 잡았다.

메리 마라 GM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내 공급망과 제조 투자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사업의 탄탄한 기반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과거 GM이 한국, 중국, 멕시코 등 해외 생산기지를 활용해왔던 점을 고려할 때, 관세 정책 변화는 실적 안정화의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생산 확대와 내연기관 기반 픽업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증가가 이번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하지만 전기차(EV) 부문에서는 수익성 한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폴 제이컵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CNBC 인터뷰에서 “현재 GM이 생산하는 전기차의 약 40% 정도만이 수익을 내고 있다”며 “전기차 사업의 흑자 전환에는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향후 GM은 전기차 구조조정을 통한 단가 인하와 수익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매체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관세 정책 변화가 GM 등 대형 제조사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시에, GM의 실적 개선이 미국(USA) 내 공급망 강화와 보호무역 기조 속 산업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내연기관 기반 고수익 모델이 GM의 핵심 버팀목으로 당분간 경쟁 우위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기차 부문의 돌파구 마련 없이는 성장세의 지속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미래 경쟁 구도와 연계된 GM의 전략 변화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