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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할리우드 신작 영토 넓히기”…노스 로드와 동맹 결성→콘텐츠 전쟁의 새 흐름 예고
국제

“애플, 할리우드 신작 영토 넓히기”…노스 로드와 동맹 결성→콘텐츠 전쟁의 새 흐름 예고

강민혁 기자
입력

할리우드의 아침 공기를 가르며,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새 물결이 번지고 있다. 애플이 영화 제작사 노스 로드와 손을 맞잡고, 할리우드 신작 영화의 우선 배급권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22일 현지에서 전해지면서 글로벌 스트리밍 전쟁의 지형도가 다시금 흔들리기 시작했다. 업계의 긴장과 기대가 교차하는 현장에는, 영화라는 예술의 근원에 대한 갈망과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무한한 확장이 공존한다.

 

노스 로드는 피터 처닌의 진두지휘 아래 미디어 산업 전반에 깊은 음영을 드리운 이름이다. 처닌은 뉴스 코퍼레이션과 폭스에서 영향력을 쌓으며, 2010년 노스 로드를 설립해 시장의 큰 물줄기를 바꿨다. 최근에는 넷플릭스와의 협업으로 주목받았지만, 애플과의 새로운 동맹이 만든 서사에는 또 다른 기대가 서린다. 이미 애플TV+용 드라마 제작 경험을 가진 노스 로드가, 다가오는 8월 ‘칩 오브 워’ 방영을 앞두고 있음도 향후 변화의 전주곡이다. 처닌은 애플과의 협업에 긍정의 신호를 던지며, 영화 분야에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넓혔다고 전했다.

애플, 할리우드 신작 배급권 확보…'노스 로드'와 영화 사업 확대
애플, 할리우드 신작 배급권 확보…'노스 로드'와 영화 사업 확대

애플은 오랜 체계와 전통을 자랑하는 할리우드 기준으로 아직 미숙한 이방인과 같으나, 자체 오리지널 영화 제작과 확보에 도전하며 확고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TV 시리즈 ‘테드 래소’의 성공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영화 장르에서는 존재감을 강화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번 노스 로드와의 전략적 제휴와 곧 개봉할 브래드 피트 주연의 ‘F1’은, 애플이 영화 시장에서 펼칠 아름답고도 치열한 행보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의 최근 행보가 단순한 사업 확장에 그치지 않는다고 해석한다. 넷플릭스가 영화 제작을 한 발 물러서는 사이, 애플은 투자와 창작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를 두고 “콘텐츠 전쟁의 새로운 흐름”이라 평했다. 투자자들은 애플의 전략적 선택이 미래 성장동력을 견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지에 주목하며, 기대의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

 

스트리밍 시대, 원천 콘텐츠에 대한 갈증이 전 세계 플랫폼 기업들의 시계추를 재촉하고 있다. 애플과 노스 로드가 만들어낼 뉴 웨이브는 단지 영화 한 편의 성공을 넘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흐름마저 뒤흔들 수 있음을 예감케 한다. 이제, 애플의 영화 배급 및 제작 확장이 글로벌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에서 어떤 판도를 만들어갈지, 시장의 심장은 더욱 박동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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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노스로드#스트리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