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아빠와 딸, 눈물로 쌓은 일본의 밤”…소명 부녀, 진심의 고백→가족 재회에 흐르는 감동
엔터

“아빠와 딸, 눈물로 쌓은 일본의 밤”…소명 부녀, 진심의 고백→가족 재회에 흐르는 감동

임태훈 기자
입력

화려한 조명 아래 소명과 소유미는 일본의 낯선 거리를 함께 걸으며 과거에는 얻지 못했던 가족애를 다시 써 내려갔다. ‘아빠하고 나하고’ 속 소명 부녀의 하루는 굳센 도전과 무심한 번화가에서의 고단한 홍보, 그리고 그 끝에 찾아오는 소박한 위로와 진심에 한층 더 가까워진 부녀의 대화로 가득 찼다.

 

이날 방송에서 소명은 일본에서의 무명 시절을 떠올리듯 딸 소유미의 공연 홍보를 한 손에 풍선, 한 손에 전단지를 들고 직접 나섰다. 번화가에서의 수많은 외면과 고단함 속에서도 소유미는 아버지가 곁에 있어 든든했고, 소명 역시 딸 앞에선 한없이 따뜻한 매니저가 됐다. 힘든 하루 끝, 식탁에 마주 앉은 두 사람은 각자의 과거와 속마음을 풀어놓았다. 소유미는 아버지의 투병 소식을 처음으로 꺼내며, 건강에 대한 두려움과 가족과의 추억이 더욱 소중해진 속내를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소명은 긴 무명과 영광의 순간, 그리고 가족을 미처 돌보지 못한 지난날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며 딸에게 미안함과 사랑을 전했다. 두 사람은 그간 쌓지 못했던 추억이 아픈 시간을 지나 비로소 시작되었음을 느끼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한편 이건주는 아픔의 시간을 건너 18년 만에 동생과 재회했다. 수십 년의 오해와 궁금증, 그리고 각자 간직한 상처가 고요한 대화로 물들었다. 이건주는 가족이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꺼내놓으며, 입양으로 미국에 보내졌던 동생과 함께 울었다. 동생은 삶의 이방인으로서 느꼈던 허전함과 부모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조심스레 꺼냈고, 이건주는 홀로 남겨진 형의 외로움 속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돌아봤다. 사랑을 나누지 못했던 시간, 서로를 원망했던 세월을 넘어 둘은 뜨거운 눈물로 서로를 끌어안았다.

 

가족의 의미와 회복을 서정적으로 그려낸 이번 '아빠하고 나하고'는 상처받은 관계가 화해와 공감을 통해 조금씩 치유돼 간다는 단순하지만 묵직한 메시지를 남겼다. ‘아빠하고 나하고2’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되고 있다.

임태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소명#아빠하고나하고#소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