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이적료”…마스탄투오노, 레알 마드리드와 6년 계약→아르헨 신성 합류
환한 웃음이 잔잔하게 번진 기자회견장, 모두의 시선은 한 곳에 쏠려 있었다. 17세 청년의 영입 소식이 전해지자, 축구 팬들은 미래의 기대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단순한 이적을 넘어, 레알 마드리드가 아르헨티나 축구의 내일을 선택한 순간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 프랑크 마스탄투오노와 6년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2024년 8월 14일부터 2031년 6월 30일까지로, 마스탄투오노가 만 18세가 되는 시점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구단은 리버 플레이트에 바이아웃 금액인 4,500만유로(약 710억원)를 지급한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세금 및 각종 수수료를 포함한 영입 총액은 6,300만유로(약 995억원)에 달해 아르헨티나 클럽 역대 최고 이적료라는 신기록이 세워졌다. 이는 2022년 엔소 페르난데스의 기록까지 넘어서는 규모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를 넘나드는 마스탄투오노는 왼발잡이로, 리버 플레이트 1군에 데뷔한 2024년 이래 신성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2월에는 구단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16세 177일) 타이틀을 얻었고, 지난 6일 칠레와의 월드컵 남미 예선 무대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 역대 최연소 출전(17세 295일)까지 달성했다. 리오넬 메시의 후계자로 언급될 만큼 현지와 유럽 스카우터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번 영입 과정에서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빅클럽의 관심이 이어졌으나, 마스탄투오노는 레알 마드리드의 미래를 택했다. 구단은 “오랜 시간 투자한 만큼 최고의 결과를 보고 싶다”고 밝혔다. 현지 팬들 또한 “또 한 명의 남미 신성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온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마스탄투오노는 15일 개막하는 미국 2025 클럽월드컵에 리버 플레이트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합류할 예정이다. 2024-2025 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 1군 스쿼드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유력하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메시 이후 아르헨티나를 대표할 새로운 세대와의 동행을 시작하게 됐다.
축구는 늘 새로움을 품는다. 스포트라이트 아래 선 한 소년의 첫 걸음은, 기대를 기다림으로 바꾸는 수많은 관중의 숨결 안에 스며든다. 레알 마드리드와 새로이 시작될 마스탄투오노의 서사는, 2024-2025 유럽축구 시즌에서 곧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