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강세에 뉴욕증시 상승”…미국, CPI 둔화·관세 유예에 투자심리 회복
현지시각 8월 12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미중 관세 유예 연장 소식에 힘입어 장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CPI가 예상 수준에 부합하면서도 지난달보다 둔화됐고, 미중 관세 충격이 90일간 미뤄진 덕분에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9% 오르며 21,533.61을 기록했고, S&P 500지수와 다우존스, 나스닥100 등 주요 지수도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특히 서학개미들의 대표 투자 종목인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각각 0.82%, 0.02% 상승하며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시장에서는 장 시작 전 발표된 7월 CPI가 헤드라인 기준 전월 대비 0.2% 상승, 예상치 및 6월 수치보다 둔화됐다는 점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전년 대비 CPI도 2.7%로 컨센서스보다 낮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예상(0.3%)과 부합했으나, 전년 대비로는 3.1% 상승해 물가 부담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유예 조치가 11월 10일까지 90일 추가 연장되면서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는 “관세 충격이 미뤄졌다는 점이 금일 강세장에 큰 힘을 실었다”고 분석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12/1755006481252_180182214.jpg)
특히 테슬라(341.82달러, 0.82%↑)와 엔비디아(182.1달러, 0.02%↑)는 8월 8일 기준 보관자금 상위 순위에 올라있고, 서학개미들은 이날도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다른 대형 기술주 역시 동반 상승하며 성장주 랠리의 중심에 섰다. 반면 전일 보관금액이 크게 늘었던 아이온큐는 2.94% 하락해 단기 변동성 확대 경계감도 상존한다. 또 반도체·기술주 레버리지 ETF(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가 2.38% 급등하는 등 공격적 투자 성향도 뚜렷했다.
최근 한 달간 미국 증시 상위 50개 종목의 보관금액이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며, 전월 대비 3.3% 증가하는 등 서학개미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순매수 유입이 당일 주가 강세로 이어지는 선순환 종목군이 단기 모멘텀 투자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며 “반대로 자금 유입과 주가 하락이 엇갈리는 종목은 차익 실현 매물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신들도 뉴욕증시가 거시지표 둔화, 관세 불확실성 완화, 환율 안정 등 삼중 호재에 고무됐다고 평가한다. 시장 불안 심리를 나타내는 변동성지수(VIX)도 15.15로 급락,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전환 흐름이 두드러진다. 뉴욕타임스는 "CPI 발표가 연준 정책 전망에 신중함을 더했으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살아났다"고 분석했다.
앞으로도 글로벌 매크로 변수와 빅테크 실적, 미중 무역 이슈, 환율 등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기술주·성장주 중심의 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서학개미 등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자금 유입 역시 당분간 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뉴욕증시의 랠리가 향후 국제 자금 흐름과 투자 트렌드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