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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 코끼리거북이 앞 침묵의 고백”…느림의 위로→단단한 다짐이 번진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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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 코끼리거북이 앞 침묵의 고백”…느림의 위로→단단한 다짐이 번진 순간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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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숨결로 퍼지는 잔잔한 울림, 아웃사이더가 코끼리거북이 앞에서 머문 시간은 관조의 아름다움으로 가득했다. 래퍼로서 누구보다 빠른 언어와 삶을 표현해온 그였기에, 이번에는 속도를 낮춘 채 묵직한 침묵이 풍경을 이뤘다. 실내 전시 공간에서 거북이와 마주한 아웃사이더의 모습은 마지막까지 깊은 맥락을 남겼다.

 

흑백 사진 속, 헐렁한 캡과 화이트 셔츠로 편안하게 꾸민 아웃사이더는, 커다란 코끼리거북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손끝으로 조심스레 머리를 어루만지는 그의 동작 너머로, 거북이의 단단한 등껍질과 느리지만 굳건한 움직임이 깊은 메시지를 전한다. 주변에는 평범한 관람객들의 일상적 배경이 흐르나, 전시장만의 고요한 공기 속에서 두 존재의 교감은 더욱 진하게 떠올랐다.

“그렇게 누군가를 위해”…아웃사이더, 느림의 위로→코끼리거북이 앞 고백 / 래퍼 아웃사이더 인스타그램
“그렇게 누군가를 위해”…아웃사이더, 느림의 위로→코끼리거북이 앞 고백 / 래퍼 아웃사이더 인스타그램

아웃사이더는 이 장면을 담은 게시물과 함께, 삶의 속도를 거북이를 통해 되짚으며 무심한 경쟁과 빠름보다 중요한 ‘방향’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누구보다 빠른 삶을 살아온 내가 지치고 힘들 때마다 삶의 속도를 조절해준 건 거북이었다”고 밝히며, 거북이의 꾸준함과 생태계의 수호자로서의 단단함, 그리고 다른 존재를 위해 길을 만들어내는 위엄에 헌사를 전했다. 뜨겁고 날카로운 ‘랩퍼’ 속 모습과 달리, 내면의 단단함으로 온기를 더한 담백한 고백이었다.

 

팬들은 “마음이 찡해진다”, “아웃사이더다운 깊은 메시지가 인상적” 등 감동어린 반응으로 답했다. 한 순간의 침묵과 응시, 그리고 흘러가는 속도 위에서 진짜 위로를 찾은 아웃사이더의 반짝이는 시선이 보는 이들에게도 잔잔한 물음을 던졌다.

 

아웃사이더가 건넨 ‘거북이의 느림이 지닌 단단한 용기’, 그리고 “누군가를 위해 살아가고 싶다”는 다짐이 SNS를 타고 은은하게 번지고 있다. 존재의 방식과 삶의 속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이번 게시물은 래퍼 아웃사이더의 또다른 내면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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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코끼리거북이#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