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 키즈, 올랜도 3만 파도 압도”…글로벌 무대 흔든 밤→케이팝의 역사가 펼쳐졌다
뜨거운 밤이 올랜도의 공기를 감쌌다. 스트레이 키즈는 무대 위, 서로에게 쏟아지는 팬들의 함성과 불꽃 속에서 데뷔 7주년의 빛나는 감동을 노래했다. 아무리 익숙한 슬로건도, 눈부신 LED와 폭죽이 이어지던 순간 온 경기장은 오롯이 스트레이 키즈만을 위한 파도가 돼 물들었고, 그 위를 떠도는 응원은 멤버들의 설렘과 자부심을 한층 고조시켰다.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한가운데에 위치한 거대한 캠핑 월드 스타디움은 이 날 만큼은 오직 K팝의 열정으로 가득 찼다. 스트레이 키즈는 월드투어 ‘도미네이트’의 주인공이 돼, 약 3만 명의 현지 관객들을 압도하는 무대를 꾸몄다. 현장은 티켓 매진과 동시에, ‘팝의 전설’이라 불리는 폴 매카트니, 롤링스톤스 등 수많은 세계적 뮤지션들이 남긴 역사의 공기를 새로운 K팝의 감동으로 전환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환호와 가족 단위의 팬들, 수많은 야광봉의 바다는 글로벌 아티스트로 도약한 이들의 존재감을 선명하게 증명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데뷔곡 ‘디스트릭트 9’에서 최근 디지털 싱글 ‘믹스테이프 : 도미네이트’의 유닛곡에 이르기까지, 빌보드 200 1위 트랙 등 총 30여 곡을 밴드 사운드와 함께 선보여 객석을 열광시켰다. 화려하게 터지는 폭죽, 파워풀한 퍼포먼스, 그리고 네온 조명 속에서 살아난 음악은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멤버들은 직접 준비한 무대마다 서로를 격려하고 힘껏 무대를 누비며, 팬들과의 소통으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새겼다.
공연이 끝난 뒤 스트레이 키즈는 “올랜도에서 열린 첫 콘서트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우리의 음악이 모두를 하나로 모이게 해줘 행복하다”는 진심을 전했다. 무대 뒤 전해진 이 메시지는 팬덤 ‘스테이’ 뿐 아니라 현지의 다양한 음악 팬들에게 오랫동안 따스하게 남을 기운을 불어넣었다.
이번 공연으로 스트레이 키즈는 북미 10개 지역, 13회에 달하는 ‘도미네이트’ 월드투어의 반환점을 돌았다. 전설의 경기장에서 새긴 밤의 흔적은 이들이 K팝 그룹 최초로 캠핑 월드 스타디움 객석 전체를 열광시켰다는 의미와 함께, 글로벌 한류의 새로운 지평을 예고한다.
올랜도에 남은 뜨거운 외침과 음악, 그리고 “또 다시 만나자”는 약속은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을 붉은 추억이 됐다. 스트레이 키즈가 자신만의 색으로 가득 채운 이 무대는 K팝의 새로운 꿈을 쓰고 있고, 18일과 19일 뉴욕 시티 필드 공연에서 또 한 번 진한 감동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