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맞대결 임박”…톨허스트·폰세, LG-한화 자존심 승부→우승 향방 흔드나
정규시즌 막바지, 응집된 열기 속 양 팀의 운명이 교차하고 있다. 좌절과 환호가 뒤엉킨 관중석엔 이번 3연전에 거는 기대감이 진하게 번진다. 한화와 LG의 자존심, 그리고 우승을 좇는 긴장감이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감쌌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는 26일부터 시즌 마지막 3연전에 돌입한다. 현재 LG는 한화를 상대로 3게임 차 앞서며 매직넘버 6을 남긴 상황이다. 현장에선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는 이름처럼 양 팀 모두 각자의 우승 명분을 걸고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팬들의 관심을 자극하는 건 선발 에이스의 맞대결이다. LG 트윈스의 앤더스 톨허스트와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가 26일 나란히 선발 예고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두 투수의 정면 승부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디 폰세는 20일 기준 17승 무패, 평균자책점 1.70, 탈삼진 236개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 투수로 떠올랐다. 하지만 LG를 상대로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LG전 승리는 없고, 평균자책점 역시 3.46으로 평소보다 높다.
반면 앤더스 톨허스트는 8월 중순 합류 이후 5승 1패,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입증했다. 한화와는 첫 대결이지만,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타선 운용도 변수다. 20일 삼성전에서는 홍창기, 신민재, 오스틴 딘, 문보경, 김현수 등 베스트 멤버가 총출동했다.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홍창기는 대타 또는 지명타자 중심 기용됐으나, 조만간 외야 수비까지 소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염경엽 감독은 “예상보다 빠른 회복을 보여줬다”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더했다.
정규시즌 판도와 시즌 우승 경쟁이 맞물린 LG와 한화의 3연전은 현장의 숨결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날카로워진 선수들의 표정, 촉각을 곤두세운 팬들의 환호. 한 가을밤의 야구장은 승패 이상의 서사를 품었다. 팬들은 이 긴장의 무대 위에서 또 다른 역사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운명을 가를 이 3연전은 9월 26일부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