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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리딩 후 혼자 남겨진 밤”…남궁민, 눈물로 적신 기억→동지애로 따뜻한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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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리딩 후 혼자 남겨진 밤”…남궁민, 눈물로 적신 기억→동지애로 따뜻한 공감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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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걷는 인생길 한 자락에는 늘 잊을 수 없는 이별의 그림자가 겹친다. 남궁민이 자신의 무명 시절과 대본 리딩 후 남겨졌던 밤을 회상하며, 한없이 작아졌던 과거를 조용히 꺼내 들었다. SBS ‘틈만 나면,’에서 남궁민과 유연석, 그리고 유재석이 각자의 첫 시작과 인연에 담긴 의미를 전하며 시청자 마음에 무거운 여운을 남겼다.

 

남궁민은 낯익은 여의도 거리를 걷다 문득 떠오른 과거의 상처를 조곤조곤 풀어냈다. 그는 “방송국에서 많이 혼났던 기억이 되살아난다”며 담담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또 “예전에 대본 리딩 하고서 잘린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고, 함께한 사람들 곁에서 홀로 빠져나온 식사 자리가 오히려 이별의 시작이었음을 솔직히 고백했다. 남궁민은 “나만 드라마에서 잘렸다. 남은 사람들을 TV에서 볼 때면 마음이 아프더라”고 말하며, 겉으로는 빛나 보였던 길에도 아픔이 물들어 있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 시상식에서 예전 동료들과 다시 만나면 서로 살아남았음을 확인하는 순간, 오랜 기다림이 소박한 동지애로 환히 물든다고 전했다.

“대본 리딩 하고 혼자 잘려”…‘틈만 나면,’ 남궁민, 연기 인생 회상→동지애로 웃음과 공감 / SBS
“대본 리딩 하고 혼자 잘려”…‘틈만 나면,’ 남궁민, 연기 인생 회상→동지애로 웃음과 공감 / SBS

유재석 역시 “힘든 시간을 같이 보내서 그런지 동지애 같은 게 생긴다”며, 오랜 연예계 여정이 빚어낸 묵직한 위로를 전했다. 무엇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상처와 싸워 온 이들의 인내가 화면 너머로 잔잔히 전달됐다.

 

반면 유연석은 자신의 무명 시절, 오디션이 끝난 후 헛헛함을 품은 기억을 꺼내 들었다. 그는 “여의도에서 오디션 보던 추억들이 많다”라고 말하며, 바람이 스치는 평범한 거리 한편에 자신만의 극복 루트가 숨어 있었다고 밝혔다. 매니저가 “여기 갈래?”라며 건넨 작은 위로는 흔들렸던 마음을 다잡게 하는 안식처였다. 별 것 아닌 일상도 시간이 흐른 뒤에는 돌이킬 수 없는 힘이 된다는 소박한 진심이 담겼다.

 

이처럼 사람을 스치듯 지나가는 인연과 수없이 반복되는 이별 속에서, 남궁민과 유연석, 유재석은 각자의 상처와 강인함이 교차된 동행의 기록을 나눴다. SBS ‘틈만 나면,’은 전여빈, 이설과 함께한 순간을 통해 연예계의 이면, 티 없이 빛나는 용기, 그리고 사람 냄새 가득한 일상의 단면을 조용하지만 뚜렷하게 꺼내 보였다. 오늘 화요일 저녁 9시, SBS ‘틈만 나면,’은 더욱 진해진 웃음과 따뜻한 시선으로 시청자 하루의 틈을 채울 예정이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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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틈만나면#유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