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연애 감정까지 구현”…스마일게이트, FMV 시뮬레이션 글로벌 도전
실사형 인터랙티브 연애 시뮬레이션이 글로벌 게임 시장에 새로운 장을 예고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풀 모션 비디오(FMV) 기반 연애 시뮬레이션 ‘과몰입금지2: 여름포차’를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 2025’에 출품하며, 전 세계 이용자 대상으로 체험판을 선보인다. 기존 텍스트 중심 연애 시뮬레이션과 달리 실사 영상을 기반으로 한 감정 연출이 돋보여, 몰입형 스토리텔링의 파급력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업계는 이번 출품을 “한국형 FMV 게임의 글로벌 가능성 시험대”로 평가하고 있다.
‘과몰입금지2: 여름포차’는 실제 배우들의 감정 연기와 실물 촬영을 활용해 관계성 중심의 스토리 전개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전작의 인기와 더불어 실사형 연출, 다양한 선택지와 엔딩, 한국적 감성의 ‘포차’ 배경이 결합돼 새로운 이용자 경험을 제안한다. 걸그룹 베리굿 출신 조현, 배우 이희루, 양슬, 인플루언서 오연하, 넷플릭스 ‘19/20’의 은다하 등 실제 연예인이 플레이어와 상호작용하며 플레이 내내 실제와 같은 감정을 전달한다.

FMV 시뮬레이션 장르는 최근 글로벌 인디게임 시장에서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서사형 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 선택지 스토리를 넘어 영상 기술과 인터랙션이 결합, 기존 연애 시뮬레이션의 한계를 돌파하는 방안으로 거론된다. 스마일게이트는 전작 ‘사니양 연구실’ 등에서 축적한 인디게임 퍼블리싱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우수 인디 개발팀과 신작을 연속 선보이며 시장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시장 측면에서는 한류 콘텐츠와 게임의 결합, 배우 IP 활용, 다국어 지원 등 글로벌 진출 전략이 병행되고 있다.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약 400종의 영상·사진 등 특전 콘텐츠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4개 언어 지원이 더해져 팬층 확장이 기대된다. 스토브의 인디 퍼블리싱 플랫폼도 아시아권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평가된다.
FMV 게임 장르는 영미권, 일본, 중국 등에서도 기술 및 창작 역량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에서는 FMV 연출과 스토리텔링 결합, 글로벌 팬덤화 모델이 경쟁력을 얻고 있는 반면 일본은 애니메이션 기반, 북미는 인터랙션·서스펜스 요소 강화 등 차별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콘텐츠 분야의 글로벌 진출 확장과 더불어, 게임 내 개인정보 처리, 영상 초상권 등 디지털 윤리 이슈가 동반 제기된다. 이번 작품은 실사 배우와 이용자 상호작용의 경계에서 몰입도 확대와 책임성 확보가 동시에 요구되는 흐름으로 보인다.
인디게임 업계 전문가들은 “FMV 기반 게임의 광범위한 적용은 스토리텔링 혁신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한국형 서사와 배우 IP 결합 사례가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게 받아들여질지는 실제 출시 이후 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실감형 인터랙티브 스토리 게임이 주류 시장에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